이태원 참사 때 생존했다가 극단적 선택한 10대, 얼굴+실명 공개
2023-01-07 10:18
add remove print link
국무총리 발언 때문에 마음 바뀐 가족
2차 가해로 괴로워했다는 아들
이태원 참사로 인한 고통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10대의 실명과 얼굴이 공개됐다.

지난 6일 MBC는 고 이재현 군 사연을 보도했다. 이 군 얼굴도 보여줬다. 가족이 원했기 때문이다. 이 군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한덕수 국무총리 발언을 듣고 아들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MBC에 연락했다. 이 군은 참사 당시 40분 넘게 인파에 깔려있다 구조됐다. 하지만 바로 옆의 친구들의 마지막을 목격했다. 이후 그는 2차 가해로 괴로워했다. 어머니는 "자기가 산 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되게 크더라. 죽은 친구 둘을 모욕하는 그런 댓글들을 보면서 굉장히 화를 많이 내더라"라고 전했다. 이 군은 참사 43일 만에 16세의 나이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결국 국회 국정조사특위를 통해 문제제기를 한 뒤에야, 행정안전부는 이 군을 159번째 희생자로 인정했다. 어머니도 국회에서 열린 유가족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국민의 상식선에서 봐도 이상하지 않나. 매년 있었던 행사를 왜 그날에만 그렇게 관리를 안 했나"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