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이끄는 두산…학폭 선수 논란, 분위기 심각하다

2023-01-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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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신인드래프트 현장 재조명
당사자는 학폭 논란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

3개월 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현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 '형도SPORTS+'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개월 전 두산 김유성 지명 당시 현장 분위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해 9월 KBO 신인드래프트 중 두산이 김유성을 지명하는 상황을 녹화한 것이다.

지난해 9월 15일 KBO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2라운드 지명 당시 두산 베어스(이하 두산)는 타임을 외쳤다. 타임이란 최대 2분의 결정 시간을 구단에게 주는 것이다. 40여 초가 남은 상황, 두산은 고려대 투수 김유성을 선택했다.

"고려대"라는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오자 장내는 술렁였다. 당시 야구 팬들 사이에선 고려대만 나오지 않으면 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학폭 논란으로 NC 다이노스에서 지명을 철회당한 김유성이 재학 중인 학교가 고려대였기 때문이다.

많은 논란과 팬들의 반대에도 두산은 지난 11월 신인 전원과 계약을 완료했다.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오르는 김유성 / 연합뉴스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오르는 김유성 / 연합뉴스

김유성은 지난 5일 스포츠 춘추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학교 폭력 논란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과거 피해자에게 명예훼손 소송을 건 데에 대해선 "미성년자라 부모님이 진행했던 부분이라 당시 저는 알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용서를 구했다.

김유성의 공개 사과에도 팬들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피해자가 받아주지 않는 사과를 공개적으로 계속하는 건 2차 가해이자 압박이다" "피해자를 고소할 땐 언제고 프로구단에 입단해서야 사과하는 게 무슨 진정성 있는 사과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 기사)

드래프트 상황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 /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드래프트 상황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 /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3개월 전 상황이 도마 위에 오르며 두산의 행보가 연일 이슈다. 두산은 김유성 외에도 김재환(금지 약물 논란), 강승호(음주운전 사고), 이영하(학교폭력 논란) 등 물의를 빚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이에 더해 김유성의 논란까지 안고 가자 팬들은 "두산이 팀색깔을 확실히 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쓴소리했다.

home 박귀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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