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경보 발령”…오늘(9일) 오후 '2450kg 미국 위성'이 한국에 떨어질 수도 있다

2023-01-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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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9일 오전 7시 경계경보 발령
오후 12시 20분에서 오후 1시 20분 사이 추락 예측

수명을 다한 미국 지구관측 위성 'ERBS'가 오늘(9일) 오후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rtsiom P-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rtsiom P-Shutterstock.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미국 지구관측 위성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9일 밝혔다. 과기부는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ERBS(Earth Radiation Budget Satellite) 사진 / NASA 제공
ERBS(Earth Radiation Budget Satellite) 사진 / NASA 제공

ERBS는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발사된 뒤 지구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 무게 2450kg의 위성이다. 현재 이 위성은 지구로 추락 중이다.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Earth Radiation Budget Satellite)의 추락 예상 범위 내 한반도 통과 예측 궤적 (대전 중심 반경 500km(노란색)와 1000km 붉은색 범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Earth Radiation Budget Satellite)의 추락 예상 범위 내 한반도 통과 예측 궤적 (대전 중심 반경 500km(노란색)와 1000km 붉은색 범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이 이날 오전 4시 기준 수행한 궤도 분석에 따르면 ERBS는 이날 오후 12시 20분에서 오후 1시 20분 사이에 추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추락 예측 범위에는 한반도가 포함돼 있다.

과기정통부는 "추락 위성은 대기권 진입 시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연소해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수 있어 최종 추락 지역에서는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한반도 통과 예측 시간 전 재난안내 문자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또 한국천문연구원과 최종 추락 지점 및 시간 등 추가 정보를 확인하는 대로 다시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락이 예측되는 시간 동안에는 외부 활동에 유의하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해야 한다.

만일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엔 직접 접촉하지 말고 소방서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7일 이 위성의 지구 재진입을 알리며 "지구 어딘가에 해를 입힐 위험성은 9400분의 1로 낮다"고 설명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