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도 없는 개돼지” '슬램덩크' 후기에 진보 성향 커뮤니티 이용자들, 난리 났다
2023-01-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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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 만화 '슬램덩크',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영화화 인기↑
진보 성향 커뮤니티 이용자들, '노재팬' 운동에 의견 대립도
일본 인기 만화 '슬램덩크'가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국내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앞서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지난 6일 해당 커뮤니티에 '(노스포) 슬램덩크 영화 보고 왔어요. 그런데'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작성자 A씨는 "재밌다"며 "오랜만에 극장에서 저 포함 총 8명, 아주 여유롭게 영화 봤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90년대 고등학생 시절 슬램덩크를 보며 농구 동아리를 만들어 신나게 농구하고 다녔었다. 농구하지 말고 공부하라던 고3 담임에게 뺨까지 맞았었는데, 정말 푹 빠졌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A씨는 "슬램덩크 이번 애니메이션 영화는 소장각"이라며 "움직임도 너무 좋았고, 새로 만든 이야기가 기존 이야기와 잘 엮여 재미와 감동이 훌륭하다"고 개인적인 영화 감상평을 전했다.
다만 A씨는 "노재팬이라 볼까말까 고민했는데 워낙 의미있는 만화라 안 볼 수가 없었다"면서도 "다들 시간 되시면 큰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로 보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노재팬 끝났나", "선택적 노재팬", "말로만 노재팬"이라며 조롱 섞인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누리꾼들은 노재팬 운동을 강조하는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슬램덩크 관람 후기가 올라오는 것이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글이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도 전해지자 이들은 '슬램덩크는 괜찮다'는 의견과 '슬램덩크도 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대립했다. '슬램덩크는 괜찮다'라는 의견을 보인 이용자들은 "불매를 계속해나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슬램덩크는 좋아한다", "노재팬을 왜 강요하나"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반면 '슬램덩크도 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의 이용자들은 "노재팬이 분명 대세였는데, 슬램덩크 앞에 옛말이 된 것 같다", "(슬램덩크를 보는 사람들은) 자존심도 없는 개돼지들이니까", "영웅은 봤지만 슬램덩크는 안 본다", "일본이 우리에게 한 걸 생각하면 볼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재팬' 운동은 지난 2019년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이후 반일 감정이 극대화되면서 전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