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 심각한 소비자 기만·허위 광고 논란 휩싸였다 (+인증)

2023-01-09 15:29

add remove print link

소비자 질문에 대한 답변 회피하는 상담원
누리꾼들 “이 정도면 사기죄 아니냐”

세계 최대의 가구업체 이케아가 제품 하자에 대한 무책임한 대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심각한 소비자 기만 및 허위 광고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 전경. /Chiara Sakuwa-shutterstock.com
이케아 광명점 전경. /Chiara Sakuwa-shutterstock.com

이케아에서 높이 조절 책상 이도센을 구입한 A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 '이케아 10년 보증의 실체'라는 제목의 고발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A씨는 과거 이케아에서 정가 89만9000원짜리 이도센 책상을 구입했다.

A씨는 책상을 사용하다 하자를 발견했고, 이를 이케아 고객센터에 채팅으로 문의했다.

A씨는 한 상담원에게 "좀 아까 상담하신 분이 '1년 안에 문제가 생기면 교환·환불이 가능하지만, 1년이 지나면 A/S가 어려워 도움이 못 드린다'고 했다. 이게 무슨 10년 보증이냐"고 물었다.

이도센 책상을 구입한 고객과 이케아 상담원의 채팅 내용. 고객은 '10년 보증'이라는 광고 문구와는 달리 1년 내 하자에 대해서만 A/S가 가능하다는 상담원의 답변에 분노하고 있다. /이하 루리웹
이도센 책상을 구입한 고객과 이케아 상담원의 채팅 내용. 고객은 '10년 보증'이라는 광고 문구와는 달리 1년 내 하자에 대해서만 A/S가 가능하다는 상담원의 답변에 분노하고 있다. /이하 루리웹

이에 상담원은 "안내받으신 내용이 맞다"라고 응대했다.

화가 난 A씨는 "(그게 사실이라면) 제품 페이지에 '10년 보증'이라는 허위 문구는 빼야 하지 않냐. 분명 10년 보증이라고 돼 있는데 말이 달라서 드리는 말씀이다"라고 지적했다.

'10년 보증'이라는 문구에 대한 올바른 해명을 재차 요구하고 있는 고객.
'10년 보증'이라는 문구에 대한 올바른 해명을 재차 요구하고 있는 고객.

상담원은 "제품 하자라면 365일 안에 교환·환불 가능하다"며 같은 답변을 재차 내놨다.

A씨는 "지금 말씀하신 내용 어디에 '10년 보증'을 붙여야 적용되냐"고 분노했다.

10년 보증에 대한 해명 없이 A/S 정책에 대한 답변만 내놓고 있는 이케아 상담원과 이에 분노하는 고객.
10년 보증에 대한 해명 없이 A/S 정책에 대한 답변만 내놓고 있는 이케아 상담원과 이에 분노하는 고객.

A씨는 상담원이 세 차례 같은 대답을 내놓자 "지금 제가 10년 보증이 무슨 뜻인지 몇 번째 묻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지만, 상담원은 "다른 답변은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바란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고객의 분노에도 끝까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이케아 상담원.
고객의 분노에도 끝까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이케아 상담원.

해당 고발 글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 역시 "미국에서 저렇게 하면 엄청난 벌금 때려 맞아서 저렇게는 못 한다. 한국에서는 가능하다. 여기서 허위 광고로 망한 회사 봤냐" "소비자원에 연락하길" "이 정도면 사기죄 아냐?" "와... 어이가 없네" "소비자 주장이 틀렸더라도 최소한 뜻은 설명해줘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이케아 측의 '10년 보증' 대답 회피에 대한 누리꾼들 반응.
이케아 측의 '10년 보증' 대답 회피에 대한 누리꾼들 반응.

위키트리는 지난 6일 해당 사안에 대한 자세한 입장을 듣고 싶어 이케아 측에 문의했지만, 사흘이 지난 지금(9일 오후 3시 30분 기준)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