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이 '더 글로리'를 통해 세상의 모든 문동은에게 하고 싶었던 말, 심금을 울린다

2023-01-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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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를 관통하는 메시지
김은숙이 16부작을 통해 꼭 하고 싶었던 말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16부작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밝혀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김은숙 작가 / 뉴스1
김은숙 작가 / 뉴스1

지난 6일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 배우들의 비하인드 코멘터리 | 더 글로리 | 넷플릭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더 글로리' 안길호 감독, 김은숙 작가, 송혜교, 임지연, 이도현, 염혜란이 모여 드라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은숙 작가는 '더 글로리' 16부작에서 문동은(송혜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밝혔다. 그가 세상의 모든 문동은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다.

이하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이하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김은숙 작가는 극 중 초반에 박연진(임지연)이 문동은이 근무하는 학교를 찾아와 협박하는 장면을 보며 "피해자분들이 많이 듣는 말이 '그래서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 뭐라도 빌미를 제공했겠지' 이런 말을 가장 많이 듣고 상처가 제일 크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동은이를 통해 그들(피해자)은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를 단단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16부를 썼다"라고 밝혔다.

이에 송혜교는 "드라마에서 그게 저는 계속 화가 나고 슬픈 게 '걔를 얼마나 힘들게 했냐, 내가 걔한테 어떻게 했는데? 내가 그렇게 심하게 했냐' 이 대사가 너무 화가 난다"라며 공감했다.

염혜란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처받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극 중에서 송혜교가) 너무 통쾌한 말을 많이 해준다. (송혜교가) '누구 좋으라고' 이렇게 말하는데 모든 상처 받은 사람들이 그런 마음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더라"라며 위로를 더 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때까지 김은숙 작가 작품 중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은 작품이다. 인물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배우들의 역량도 어마무시한 것 같다", "작가의 힘을 느낀다. '도깨비'를 볼 때 느끼던 대로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지 느껴져서 감복했다. 작품이 꼭 의미가 깊어야만 할 필요는 없다고 해도 기왕이면 재미가 같이 이끌면서 퀄리티까지 유지된다는 것만큼 대단한 건 없는 것 같다. 사회적 약자를 그저 약한 존재로 보는 것보다 그 현실을 담대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비춰주는 걸 보며 피해자들이 누구보다 강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시킨다", "올해로 28살 된 학교폭력 피해자다. 이런 이야기를 써주신 김은숙 작가님과 제작진분들, 배우님들께 정말 많은 감사 드리고 싶었다. 어린 시절 외면당했던 기억이 짙은 저에게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온 진심으로 이런 이야기를 전달해주시는 건 정말 꿈같은 일이다"라며 감탄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