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좋겠다” 별, 남편 하하가 술에 취해 욕하며 건넨 한마디 [wiki인터뷰①]

2023-01-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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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깨달은 점이 남편 하하가 저의 진짜 큰 팬이다”
가수 별♥하하 여전한 금슬 자랑

가수 별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14년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팬들을 찾아왔다.

정규 6집 14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 가수 별 / 이하 콴엔터테인먼트 제공
정규 6집 14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 가수 별 / 이하 콴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여섯 번째 정규앨범 'Startrail'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위키트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별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14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 'Startrail'은 '별의 궤적'이라는 의미로 별이 그려온 지난 20년의 궤적, 그리고 앞으로 그려갈 궤적을 담아낸 앨범이다.

메인 타이틀곡 '오후'와 서브 타이틀곡 'You're(유어)'를 포함해 '달', '노래', 'Imagine(이매진)(Feat. 죠지)', '알 순 없지만', '이런 밤', '여유', '나이', '그때의 난'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에서 별은 '노래', '이런 밤', '나이', '그때의 난'의 작사와 '이런 밤', '그때의 난'의 작곡을 맡아 진솔한 마음을 표현했다.

별은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과 1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는 소감에 대해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가수도 있는 반면에 정규앨범을 내는 게 힘든, 오랜 공백을 가지고 있다가 정규로 나오는 게 누군가는 모호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너무 간절하게 원했고, 꼭 정규앨범을 내고 싶었다. 오래 쉰 만큼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고,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많아서 정규가 아니면 다양하게 담을 수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별은 "앨범 한 장에 나오는 게 이렇게 소중하고 힘든 일이라는 걸 많이 깨달았다.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했든 별은 14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그에게 정규앨범의 의미는 특별한 것이다. 이에 대해 별은 "한 곡이 만들어지려면 노력과 시간과 비용이 드는데 10곡을 만들었다. 요즘 워낙 가수도 많고 음악이 많으니까 10곡을 만들어도 다 찾아 듣고 타이틀곡 한 곡처럼 생각해주는 게 쉽지 않다"며 "내가 좋아하는 가수에 앨범을 사서 듣는 시스템이 아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정규앨범으로 알차게 정말 나라는 사람, '별은 가수다'라고 설명해야겠다는 포부로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수록곡 '알 순 없지만'은 별에게 아주 특별하다. 지난 2021년 12월 발매된 하하 앨범 '공백'에 수록되었던 곡을 별의 느낌으로 재해석했다. 피아노가 메인이었던 원곡과는 다르게, 기타 솔로로 편곡해 이 계절에 어울리는 쓸쓸한 감성을 더했다.

별은 하하의 곡을 리메이크한 것에 대해 "당시 남편이 자신의 앨범에 넣었을 때 들으면서 너무 뺏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했다. 남편이 양보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중에 커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별은 "'알 순 없지만'이라는 느낌의 곡을 한 곡을 넣고 싶었다. 그런데 이런 곡이 없었다. 그래서 이 곡을 재해석하게 됐다. 남편이 부른 곡은 피아노 반주가 메인인데, 저는 기타 솔로로 편곡해서 나중에 비교해서 들어보면 아예 다른 곡이라고 느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곡 수집만 1년 반이 걸렸고, 저는 500, 600곡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1000곡 이상을 받았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하하는 평소 가수 별을 응원한다고. 별은 "이번에 깨달은 게 있다면 남편이 나의 진짜 큰 팬이다"며 "나를 이렇게까지 좋아하는지 몰랐다. 정말 좋아하더라. 10년을 같이 살았지만 이렇게 나를 좋아한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고 감격했다. 그는 "나의 모든 곡을 모니터링 해줬고, 타이틀 선정 과정에서 '이거다'라며 남편이 힘을 실어줬고, 그렇게 멋있어하고 부러워하더라"고 말했다.

가수 하하-별 부부로 10주년 맞아 / 별 인스타그램
가수 하하-별 부부로 10주년 맞아 / 별 인스타그램

별은 "엊그저께 감동했던 게 술을 얼큰하게 먹고 집에 들어와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음악 소리가 나더라. 취해서 내가 출연한 딩고 '킬링 보이스' 영상을 듣고 있던 것"이라며 웃었다.

별은 "남편이 심한 욕을 하면서 '노래 잘해서 좋겠다. 겁나 잘한다'"고 극찬해 고마우면서 웃었다고 전했다.

요새 발라드 붐이 일어난 가운데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이 역주행 되는 등 다시 발라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제가 솔직히 발라드를 잘 안 듣는다"고 충격 발언을 했다.

별은 "발라드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 중에 한 장르다. 저는 힙합을 좋아한다. 요즘 아이돌 친구들 노래도 듣고 다양한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한다"고. 그는 "저는 발라드 가수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라드를 나오게 된 거다. 이번 앨범은 제 취향 100% 반영된 앨범이라서 '이렇게 하면 좋아하겠지'가 아닌 제가 다 좋아서 하는 거라 제 취향을 알 수 있는 노래가 많다"고 설명했다.

별은 "어릴 때 발라드를 많이 들었는데, 어렸을 때 들었던 발라드에 대한 향수·그리움이 있긴 하다. 요즘은 약간 소비되는 느낌의 발라드가 있는 것 같다"고 소신을 전하기도.

이하 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하 콴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별은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사람 김고은은 엄마로서도, 아내로서도 또 가수 별로서도 열심히 살고 있고, 그에게 원동력이 뭔지 묻자 "진짜 가족이 정말 힘이다"며 "제가 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나와서 일하고 있는 것도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돌봐주기 때문이다. 내 녹음 기간에는 남편이 술을 줄이고 아이들을 봐줬다"고 감사함을 가족에게 돌렸다.

그는 "가족들이 많이 희생했고, 또 직원들도 그렇고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어서 할 수 있구나 감사했다. 나란 사람이 존재하기까지는 많은 사람의 도움과 사랑이 있어서 '뭘 해도 하고 있구나'라고.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도 겸손한 마음을 가질 걸 아쉬웠다. 그때는 내가 잘나서 이렇게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별의 14년 만의 정규앨범 'Startrail(스타트레일)'은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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