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후임…? 축협 전력강화위원장 새롭게 맡은 '이 사람'이 새 사령탑 뽑는다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처음으로 외국인이 취임했다.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는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새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뮐러 위원장은 "나는 한국 축구 코디네이터다. 모두의 소통을 돕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 4일 선임된 뮐러 위원장은 이날 공식적으로 처음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앞으로 파울루 벤투 후임 감독 선임을 지휘하게 됐다. 협회는 2월 말까지 새 사령탑을 선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밀러 위원장은 "앞으로 편하게 마이클 뮐러라고 불러 달라. 새롭게 전력강화위원장을 맡게 돼 기쁘다"라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업무를 볼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특별한 국적에 대한 기준은 없다. 계약 기관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짧은 것보다는 가급적 긴 기간으로 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밀러 위원장이 제시한 선임 가이드라인은 크게 5가지다. 그는 "첫 번째는 전문성, 두 번째는 감독의 경험, 세 번째는 감독이 얼마나 동기부여가 확실한 지 여부, 네 번째는 팀워크 요인, 다섯 번째는 환경적인 부분"이라며 "예를 들어 감독이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을지 등을 살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감독의 이력서를 지켜본 뒤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전력강화위에서 리스트를 받았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백지상태에서 모든 것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네트워크까지 활용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어 지난 4년과 비슷한 축구 철학을 가진 감독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맡게 될 감독은 그동안 우리 협회의 철학과 연관된 사람일 것이다. 항상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해 왔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부연했다.

외국인 감독 질문에는 "내가 독일인이기 때문에 물론 국제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선임 과정에 대한 프로세스를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면서 계속 가능한 정보를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