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사견' 뜻 모르면서 맞는 얘기한 학부모에 지적질한 과외쌤, 얼굴이 붉어진다
2023-01-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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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견' 뜻 몰라 학부모에게 발끈한 네티즌
“마음대로 사견 붙이시는 건 굉장히 어긋났다고 생각”
한 과외 교사가 학생의 학부모와 대화 중 어휘력 부족으로 상황을 더 민망하게 만들었다.

지난 1월 '더쿠'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과외 교사와 학부모의 대화 내용이 올라왔다.
학생의 학부모는 교사에게 수업 중 '정치적 사견'을 자제해 달라는 간단한 요구를 했다. 하지만 교사는 이를 잘못 알아들어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이에 학부모는 '사견'의 뜻에 대해 알려주기까지 했지만, 그는 되레 학부모를 지적하며 끝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아 보는 이들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학부모가 말하는 '사견'의 뜻은 '자기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으로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의미였다. 그러나 교사가 이해한 '사견'은 '올바르지 못하고 요사스러운 생각이나 의견', '십악의 하나. 인과의 도리를 무시하는 그릇된 견해를 이르는 말'이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학부모는 "선생님, OO이랑 수업 중 따로 정치적으로 사견을 나누셨냐"라며 "남편이랑도 의논해보고 연락드리는데 수업 중에 정치 이야기는 삼가셨으면 좋겠다. OO이가 정치에 관심 있는 건 알고 있지만 아직 학생이니까 혼자 내용 찾아보고 고민해보는 쪽으로 가게 두고 싶다. 어려운 부탁 아닐 거로 생각해서 말씀드린다"라고 부탁했다.
교사는 "어머님 근데 사견이라는 말씀은 지나치신 게 아닐까 싶다. OO이가 어떻게 전달했을지 모르지만, 사람이라면 응당 바르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으로 이야기했는데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매도하신다면 저도 사람인지라 기분이 좋지 않다"라며 발끈했다.
이어 "아무리 제가 어머님보다 어리고 미숙하더라도 제 생각에 마음대로 사견이라고 붙이시는 건 굉장히 어긋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학부모는 "오해하시는 것 같다"라면서 "사견이라는 뜻을 오해하셨나 보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뜻으로 말씀드린 거다"라며 단어의 뜻을 알려줬다. 그러나 교사는 "사견의 사전적 의미는 올바르지 못하고 요사스러운 생각이나 의견, 십악의 하나로 알고 있다"라면서 "뜻을 다르게 아셨나 보다"라며 되레 학부모를 지적했다.

결국 학부모는 교사에게 직접 통화를 요청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그는 "네이버에 사견 치니까 '올바르지 못하거나 요사스러운 생각이나 의견', '십악의 하나', '인과의 도리를 무시하는 그릇된 견해'라고 나오더라"라면서 "비행기 모드로 읽고 안 읽은 척하고 있는데 어떡하냐"라며 난감해했다.
결국 A씨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지 않고 "죄송하다. 제가 뜻풀이에 착오가 있었다"라며 답장을 보냈다. 이후 그는 글을 삭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냥 '죄송하다. 주의하겠다'만 했어도 좋게 끝났을 일을…어머니가 교양 있으신 듯", "그래 단어 뜻 모를 수 있다고 쳐도 너무 급발진했다. 학부모님이 얘기 잘하신 것 같은데", "사견을 그러면 무슨 뜻으로 안 거냐. 그리고 학생이랑 정치 얘기를 왜 하냐", "자기가 잘못 알아놓고 학부모보고 잘못 아시고 쓰신 거라고 하다니 대체 뭐냐"라며 황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