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서 흉기 들고 알몸 시위한 여성... 심각한 사연 밝혀졌다 (+정체)
2023-01-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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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날씨에...
“사진 좀 찍어 올려달라”
서울 강남의 한 육회집 여성 사장이 점포 보증금 및 월세 인상이 과도하다며 건물주를 향해 알몸 흉기 시위를 벌였다.

사회 이슈를 고발하는 유튜버 명탐정 카라큘라는 자신의 채널에 '강남역 육회집 여사장 나체 할복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지난 14일 올렸다.
영상을 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육회집을 운영하는 여성 A씨는 지난해 12월 말, 엄동설한 날씨에도 가게 앞에 반나체로 서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한 손에 흉기를 들고 있었으며 복부는 상처 난 듯 빨간 액체가 묻어 있었다. 그녀의 곁에는 휠체어에 탄 장애인 3명이 함께 앉아 있었다.
A씨는 가게 간판 아래에 '코로나 시기에 보증금 150%, 월세 40% 인상을 요구하는 건물주를 대한민국에 고발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었다.
그녀는 지나가는 사람들 앞에서 "건물주가 보증금 150%, 월세 40% 올렸다. 옆에 가게도 제 것이었는데 코로나 때 쫓겨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진 찍어 좀 올리시라. 이런 악덕 건물주들 다 XX해버릴 테니 다 오라고 해라"라고 말하면서 입에 흉기를 물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압당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해당 장면은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A씨는 유튜버 카라큘라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시위를 벌인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원래 보증금은 6000만 원이었고 월세는 680만 원이었다".그러다 건물주가 코로나 시기에 계약 기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보증금 1억5000만 원, 월세 1000만 원으로 올리겠다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옆에 있는 김밥집도 원래 내 거였는데 보증금이랑 월세를 올리겠다고 해서 5억 원 손해 보고 나왔다"며 "육회집은 코로나 때문에 2년간 장사도 못했다. 지금 앉은 자리에서 10억 원을 날리게 생겼다. 오죽하면 이렇게 벗고 나서겠냐"고 말했다.
또 A씨는 "건물에다 석유를 뿌렸다. 건물 다 불태우고 나도 극단적 선택 하려고 했었다. 건물주를 찾아가 보고 편지도 보내봤는데 다 소용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여기에 있는 10년 동안 건물주와 사이가 좋았는데, 아들한테 51%를 상속한 다음부터 이상해졌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명도소송에 패소한 사장님께 법원 집행관이 강제 퇴거 명령 같은 것을 집행하기 위해 방문하자 격분하셨던 것 같다며 "장사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법적으로 부여받을 수 있는 임차 기간(임대차보호법)은 다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잔인한 현실" "부디 좋게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안타깝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