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박이다…” 북한 신인가수, 걸그룹 여자친구 '표절' 의혹 급속 확산 중 (영상)

2023-01-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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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등 중심으로 확산 중인 내용
북한 가수, 걸그룹 여자친구 '핑거팁' 표절 의혹

북한의 한 유명 가수가 걸그룹 '여자친구'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핑거팁' 무대를 꾸미고 있다. / Mnet '엠 카운트다운'
걸그룹 여자친구가 '핑거팁' 무대를 꾸미고 있다. / Mnet '엠 카운트다운'

이러한 주장은 최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관련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건 또 어떻게 찾은 거냐" "빼박이다" "남조선은 쳐다보지도 말라면서 대놓고 그냥 써버리네" "찾은 게 더 웃기다" "지나가던 버디(여자친구 팬덤 명) 웃고 간다" "김소정(여자친구 멤버) 본인도 이거 언급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유튜브 '세상에서 가장 소름돋는 라이브'
누리꾼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유튜브 '세상에서 가장 소름돋는 라이브'

이에 대해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통생통사 강동완TV'를 통해 "전문 음악인에게 (의뢰해) 두 곡을 비교해봤더니 똑같은 음이름으로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결국 표절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곡은 북한의 신인 가수 정홍란이 지난달 31일 평양에서 열린 신년 경축 대공연에서 부른 '우리를 부러워하라'다. 이 곡은 여자친구가 2017년 발표한 곡 '핑거팁'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의 구간은 '충신이 된 우리 인민을' 구절 직후 부분이다. 음악과 화면이 함께 전환되며 가수들이 춤을 추는데, 이때 나오는 멜로디가 '핑거팁'과 매우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북한 무용수들의 춤이 원곡의 총을 쏘는 듯한 안무와 유사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자친구의 안무와 비슷한 춤을 추고 있는 북한 무용수들 / 유튜브 '통생통사 강동완TV'
여자친구의 안무와 비슷한 춤을 추고 있는 북한 무용수들 / 유튜브 '통생통사 강동완TV'

강 교수는 "지난해 북한 9·9절(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공연 때 가수 김유경과 정홍란이 등장해 남한의 R&B 스타일로 노래를 편곡해 불렀는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공연이었다. 아주 멋진 편곡이 이뤄져서 획기적인 변화였다'고 평가했다”며 "이 때문에 편곡을 하고 남한 걸그룹 노래를 표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북한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남한 노래가 퍼져 사상이 많이 흐트러진 탓에 북한 당국이 통제에 나선 상황"이라며 "계속 단속·통제만 할 수 없어 북한 정권이 '주체적 변화'라며 남한 노래보다 더 수준 높은 노래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러다 보니 북한의 유명한 노래에 남한 걸그룹의 노래를 넣어 굉장히 익숙한 음악처럼 의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 문화 배격 법'을 도입해 남한에서 유입된 콘텐츠를 시청 및 소지한 북한 주민에 대한 형량을 최대 징역 5년에서 15년으로 늘리는 등 단속·통제를 강화했다.

여자친구의 '핑거팁'은 외래어 사용이 최소화된 직관적인 한국어 가사와 벅차오르는 감정을 녹여낸 멜로디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대북 심리전' 방송에도 쓰인 적이 있는 노래다.

다음은 여자친구 '핑거팁'과 북한 가수가 부른 노래를 비교한 영상이다.

유튜브, 세상에서 가장 소름돋는 라이브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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