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린애한테…” '중국식 설날' 사용한 다니엘, 안타까운 상황 전해졌다

2023-01-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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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표기로 사과문 올린 '뉴진스' 다니엘
중국 설과 한국 설날 차이점

그룹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설날 영문 표기 관련 사과문을 올린 것에 대해 중국인들이 다니엘에게 행패를 부리고 있다.

뉴진스(민지, 다니엘, 해린, 하니, 혜인) / 이하 뉴진스 인스타그램
뉴진스(민지, 다니엘, 해린, 하니, 혜인) / 이하 뉴진스 인스타그램
그룹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올린 사과문
그룹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올린 사과문

다니엘은 21일 ‘뉴진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지난 1월 19일 목요일에 포닝에서 제가 'what r u bunnies doing for Chinese new year?' 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실수를 깨닫고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 메시지가 전달이 되었고,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음력 설은 우리나라(한국)를 포함해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 이에 따라 실망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버니즈와 많은 분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표현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며 ‘설날'을 'Chinese new year’라고 잘못 표기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다니엘이 올린 사과문에 행패를 부리는 중국 네티즌들
다니엘이 올린 사과문에 행패를 부리는 중국 네티즌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오히려 다니엘이 올린 사과문에 대해 “설날은 Chinese new year라고 하는 게 맞다”, “태국에서도 중국의 새해라고 한다”, “한국을 위해서도 중국 새해로 표기해라”, “다니엘이 처음 한 말은 문제가 없다”, “설날은 중국에서 유래된 전통”이라며 행패를 부렸다.

이하 한국 네티즌들 반응 / 이하 더쿠
이하 한국 네티즌들 반응 / 이하 더쿠

뉴진스 사과문에 행패를 부리는 중국 네티즌들 본 국내 네티즌들은 “먼저 빌미를 줬으니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빠르게 사과 잘 했다”, “저러는 거 보면 옳게 대처 잘한 듯”, “뉴진스 화이팅”, “호주에서 자랐는데 실수할 수도 있지 아직 어린데 너무하네"라며 댓글을 남겼다.

설날은 한 해의 시작인 음력 1월 1일을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다. 따라서 음력 설(Lunar New Year)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러나 서구권에서는 'Lunar New Year’와 'Chinese New Year’를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뉴진스' 다니엘 / 유튜브 'KBS Kpop'
'뉴진스' 다니엘 / 유튜브 'KBS Kpop'
그룹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올린 설날 글 / 이하 포닝
그룹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올린 설날 글 / 이하 포닝
'뉴진스' 하니 / 유튜브 'KBS Kpop'
'뉴진스' 하니 / 유튜브 'KBS Kpop'
같은 복수 국적(호주, 베트남) 멤버 하니가 올린 설날 관련 글
같은 복수 국적(호주, 베트남) 멤버 하니가 올린 설날 관련 글

설날 표기를 잘못 쓴 다니엘은 호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혼혈인으로 2012년부터 호주에서 살았기 때문에 충분히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같은 ‘뉴진스’ 멤버인 하니는 호주와 베트남 복수 국적자로 설날을 ‘Lunar New Year’라고 표현했다.

설날이 서구권에서 ‘Lunar New Year’와 'Chinese New Year’로 혼용되는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해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날을 맞아 큰 행사가 진행되어 왔고, 이로 인해 'Chinese New Year'로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설날이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로 바꾸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또한 서 교수는 21일 본인 SNS에도 "중국에서는 음력 설을 '춘제'(春節)로 부르고, 영어로 번역할 때 'Spring Festival'로 표현했다. 상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춘제'는 사실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개최 날짜도 자주 바뀌었다가 약 2000년 전인 한나라 때부터 음력 1월 1일로 고정된 거다. 한국 설날과는 유래부터 의미까지 아예 완전히 다른 명절이다.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며 다시 한번 한국과 중국 설날 차이점에 대해 정확히 설명했다.

이하 한지 제작 체험을 하는 뉴진스 멤버들 / 이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식 블로그
이하 한지 제작 체험을 하는 뉴진스 멤버들 / 이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식 블로그

한편 '뉴진스'는 최근 싱글 앨범 'OMG'로 컴백했으며 지난 6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기획한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홍보 영상에 출연해 한국 문화인 한지를 만드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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