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아들 위해…" 여탕 '몰카' 찍다 걸린 여성, 긴급체포

2023-01-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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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하게 여긴 목욕탕 직원에 의해 범행 적발
60대 어머니 “아들에게 심리적 안정 주기 위해...”

일본의 60대 여성이 약 20차례에 걸쳐 여자 목욕탕을 몰래 촬영했다가 적발됐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Kopytin Georgy-Shutterstock.com, New Africa-Shutterstock.com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Kopytin Georgy-Shutterstock.com, New Africa-Shutterstock.com

지난 2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모리야마 경찰서는 여자목욕탕 내부를 상습적으로 도촬해 온 A 씨(63)와 그의 아들 B 씨(37·무직·나고야시) 등 2명을 민폐행위방지조례(도촬) 혐의로 지난 19일 긴급체포했다.

이들 모자는 지난달 15일 나고야 시내의 한 목욕탕 여탕에 잠입한 뒤, 한 시간가량 여성 이용객을 소형 카메라로 몰래 촬영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약 20차례에 걸쳐 여자 목욕탕을 도촬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어머니 A 씨는 범행 당시 목욕 바구니 안에 소형 카메라를 숨긴 뒤 각종 목욕용품을 채워 넣어 들키지 않게 위장했다.

이후 A 씨는 이 목욕 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여성 탈의실과 목욕시설 내부 등 여성 여러 명의 나체를 몰래 촬영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fukume-Shutterstock.com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fukume-Shutterstock.com

A 씨의 범행은 그의 행각을 수상하게 여긴 목욕탕 직원이 소형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A 씨는 경찰에 의해 곧장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탕 내부를 촬영해달라'는 아들의 요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아들과 공모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아들이 약 20년 전부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됐다"며 "집에 틀어박혀 있는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기 위해 아들의 요구에 응했다"고 진술했다.

아들 B 씨는 "이런 영상이 인터넷에 팔린다는 것을 알고 판매하려고 했다"면서도 "어머니에게 조언과 지시를 내렸지만 공모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카메라와 동영상 파일 등을 압수했다. 또 여죄가 있는지 추가로 조사 중이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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