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랑 '재벌집' 촬영 재밌었다는 이성민…딸 때문에 눈물 흘린 사연

2023-01-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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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출연한 배우 이성민
이성민이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밝힌 사연

배우 이성민이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재밌었던 촬영 장면과 딸에게 미안했던 경험을 밝혔다.

이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배우 이성민 / 이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배우 이성민 / 이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5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배우 이성민이 출연했다.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잘 될 거라고 생각했냐?”는 유재석 질문에 “잘 될 거라는 생각보다는 제 나이보다 많은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까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재석이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의 섬망 증상 연기도 화제였고 교통사고 연기는 송중기랑 온몸을 바쳐서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힘들지는 않았냐”고 묻자 이성민은 “사실 섬망 증상 촬영은 그때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오랜만에 다시 ‘재벌집 막내아들’ 촬영을 한 거였다. 오히려 재밌었다. 교통사고 장면은 안전한 상황에서 CG만 넣고 송중기랑 나랑 몸만 흔들고 유리 파편 뿌려주고 오히려 재밌었다”고 밝혔다.

아내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아내가 먼저 사귀자고 해서 사귀고 결혼했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자기가 먼저 그랬다는 얘기는 하지 말아 달라'더라. 10년이 지나서야 생활 형편이 나아졌는데 버텨준 것에 대해 고마웠다. 우리가 딸 하난데 행복한데 실수였다. 우리가 힘든 건 감수할 수 있었어도 아이한테까지는 그럴 수 없었다. 딸이 고기를 좋아하는데 35~35쯤 서울로 이사를 왔다. 이사를 하고 나니 돈이 진짜 없었다. 그래서 1000원짜리 대패 삼겹살을 사서 먹였다”며 아내와 딸에게 미안한 감정을 말했다.

이성민은 “인생에 몇 안 되는 기억이 각인되는 순간이 있는데 딱 그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허름한 삼겹살집에서 셋이서 대패 삼겹살을 먹고 최대한 콩나물 많이 얹고, 속으로는 ‘이거 먹고 나면 돈 없는데’ 이런 생각을 했다. 우울한 표정을 짓던 아내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유재석이 "후배들한테도 잘 챙겨주는 것으로 미담이 많다. 20대, 30대로 돌아가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이성민은 "저 힘들 때 생각이 나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돌아오니까 좋다. 20대로 돌아가면 '펑펑 울어라 걱정하지 말고'라고 하고 싶다. 30대로 돌아가면 '포기하지 마라'고 하고 싶다. 이게 나 혼자의 힘으로 된 건 아니다. 그래도 돌아가면 젊어지는 거니까 돌아가고 싶고 연극을 할 거다"라고 밝혔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