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홀린 듯…” 최근 재산 다 잃었다는 유명 코미디언 (+이유)

2023-0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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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2년 차 코미디언 최병서의 근황
“전 재산 잃고 대인기피증 앓고 있다”

'성대모사 개그의 원조' 코미디언 최병서가 최근 전 재산을 잃은 사실을 고백했다.

재산 탕진 후엔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거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푸하하TV'가 공개한 웹 예능 '심야신당'에 나와 근황을 전한 코미디언 최병서 / 이하 유튜브 '푸하하TV'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푸하하TV'가 공개한 웹 예능 '심야신당'에 나와 근황을 전한 코미디언 최병서 / 이하 유튜브 '푸하하TV'

데뷔 42년 차 최병서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푸하하TV'의 웹 예능 '심야신당'에 나와 근황을 알렸다.

이날 최병서의 등장에 배우 출신 무속인 정호근은 "많이도 벌었지만, 많이도 잃었다. 돈 단지에 밑구멍이 다 빠져 있다. 형님은 씁쓸한 웃음을 짓고 계신다. 근심 걱정이 많이 쌓여있다"고 점괘를 봤다.

이에 최병서는 "근래 6개월 만에 4억 원을 잃었다. 전성기에 수억 원을 벌었는데 (지금) 하나도 남은 게 없다"고 털어놔 그 사연을 궁금케 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10년 전 주식을 하다 (돈을) 많이 잃었다"며 "한동안 (주식 투자를) 안 하다가 뭔가에 홀린 듯이 8개월 전에 다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친한 동생이) '형님, 이건 더블로 갑니다'라며 투자를 권했다. 믿는 동생이니까 5억 원을 넣으면 10억 원이 될 줄 알고 곧바로 5억 원을 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있는 돈 없는 돈 해서 3억 원을 또다시 투자했다. 전부 8억 원이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수익은커녕 그에게 돌아온 건 쓰디쓴 실패였다.

최병서는 "계산해 보면 한 3억 원이 남은 것 같다"며 나머지는 고스란히 잃었다고 밝혔다.

최병서는 "지금 거지다. 연예인은 평생 벌 줄 알았다"며 "(전성기 때는) 자고 일어나면 수백만 원씩 생겼다. (당시) 일을 어마어마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동차 트렁크에 현금이 항상 꽉 차 있었다. 지금은 남은 게 없다"고 토로했다.

재산을 잃고 건강 이상까지 앓게 된 그는 "여기서 처음으로 고백한다.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시골에 가서 조용히 지내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만나자고 연락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술 약속이 생겨도 내가 술을 살 돈이 없으면 안 나간다. 누가 산다고 해도 내가 돈이 없으면 불안하다"고 했다.

최병서에게 조언하는 무속인 정호근
최병서에게 조언하는 무속인 정호근

이를 들은 정호근은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 사람, 재물이다. 재물이 세 번째고 첫째가 건강이다. 이 연령대를 잘못 넘기면 건강으로 힘들어질 수 있으니 마음속에 불을 지르면 안 된다. 건강을 챙기는 걸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1958년생인 최병서는 1982년 제2회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데뷔 초창기부터 역대 대통령, 스포츠 해설가 등 성대모사로 인기를 얻었다. 김학도, 배칠수, 정성호, 안현상 등 성대모사 개그를 선보이는 후배 코미디언의 원조 격이라고 볼 수 있다.

'청춘만만세', '일요일 밤의 대행진-따따부따', '전원집합 토요대행진', '코미디 전망대', '웃으며 삽시다', '최병서의 9595쇼', '아빠의 청춘 블루진' 등에서 활약했다.

다년간 전국을 돌며 코미디 공연을 개최, 팬들을 만난 최병서는 현재까지도 라디오, 예능 등 방송에 나와 웃음을 전하고 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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