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3월부터... 넷플릭스 구독하는 사람들, 속쓰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3-01-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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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확대
가입자 수 감소에 다른 실적 하락 때문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 확대에 나섰다. 남미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이던 계정 공유 요금제를 늦으면 오는 3월 국내에도 도입할 것으로 공식화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올해 1분기 후반부터 계정 공유 수수료(Paid Sharing)를 광범위하게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지난 20일(현지 시각) 공식 발표했다.
공유 요금제 가격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약 3달러(약 3700 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현재 아르헨티나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범 운영 중인 공유 요금제 가격은 1인당 2.99달러, 한화로 약 3680 원이다.
과거 넷플릭스는 별다른 제약 없이 하나의 계정을 다수의 이용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심지어 2017년엔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Love is sharing a password)’이라는 문장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리며 관대한 계정 공유 정책을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삼았다.
그러나 지속적인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로 넷플릭스는 새로운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는 직전 분기보다 약 20만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창사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한 사례였다. 이와 같은 소식에 실적 발표 당일 넷플릭스 주가는 35%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만연한 계정 공유 행태를 가입자 감소세의 주된 이유로 판단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1억 명 이상의 가입자가 가족, 친구 등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추산한 바 있는데, 현재 약관상으로는 이용자 가구 구성원에게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적인 단속 조치는 실행하지 않아 사실상 방관하고 있던 셈이다.
이에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는 비즈니스 구축은 물론 투자를 통해 회사를 개선하는 장기적인 능력을 약화한다"라며 “1분기 후반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광범위하게 확대하겠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소식을 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 3달러의 계정 공유 요금을 부과할 경우, 넷플릭스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년간 7억 2100만 달러(한화 약 8900억 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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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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