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톤 트럭에 치여 다리 절단' 유튜버, 112일 만에 등판해 근황 전했다

2023-01-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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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한쪽 다리 절단한 사이클링 유튜버
“사고 겪은 후 112일 만에 다시 일어났다”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자전거 유튜버가 112일 만에 근황을 전했다.

유튜버     CJ PARK      / 이하 유튜브 'CJ PARK'
유튜버 CJ PARK / 이하 유튜브 'CJ PARK'

유튜버 CJ PARK(박찬종)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전거 유튜버 다리 절단 후 112일, 다시 걷게 되던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그날이 왔다"라며 사고 이후 처음으로 의족을 차고 두 발로 선 모습을 공개했다. 의족이 익숙하지 않은 그는 여러 날에 걸쳐 걷는 연습을 했다. 보조 기구에 의지한 채 걷던 그는 차츰 두 발로 혼자 걸을 수 있게 됐다.

의족을 찬 아들의 모습을 본 박찬종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서 있어"라고 반복하며 감격했다. 부모님과 뜨거운 포옹을 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사고를 겪은 후 112일 만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며 "그날의 모습을 공유하고 싶어 영상으로 남긴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부모님께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의 걸음에 행복만 가득하길 바란다" "두 발 단단히 딛고 일어나 줘서 고맙다" "완벽한 걸음걸이를 보니 얼마나 큰 노력이 있었는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존경한다" "진심으로 응원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박찬종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사고로 다리를 절단한 사실을 알렸다.

박찬종은 "2022년 9월 23일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중 2차선을 가로질러 달려 온 5톤 트럭에 치여 깔렸다"라며 "의식이 있었고 호흡이 안 돼서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에 구조대가 트럭을 들어 올려 꺼내줬고 헬기를 타고 수원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그는 "온몸에 찰과상과 눈 뼈 골절, 척추 세 곳에 미세 골절, 왼쪽 무릎 아래 발목에 개방성 골절이 있었고 새벽에 응급 수술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월요일에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개방성 골절이라고 해서 그저 뼈가 부러지고 뼈가 보였나보다 했는데 사고 당시 사진을 보니까 무릎 아래부터 발가락 위까지 토마토 피자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나는 괜찮다. 트럭 바닥에서 생의 끈을 놓치기 직전에 목숨을 구해주셔서 보너스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병원에서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몸 건강히 회복하고 재활해서 내년 결혼식장에 당당히 걸어서 들어갈 거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유튜버 CJ PARK는 사이클링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