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쉘 크기'에 분통 터뜨렸던 사람들, 기뻐할 소식이 떴다 (+사이즈업)
2023-01-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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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부터 가격 오르는 '몽쉘'
기존보다 중량도 증가… 1개당 34g
'몽쉘'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통통'했던 몽쉘이 많은 이들의 그리움 속에 돌아온다.

크기가 작아지면서 이름값을 못 한다고 실망했던 이들이 두 팔 벌려 환호할 만한 내용이 27일 롯데제과를 통해 전해졌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몽쉘 생크림 케이크, 카카오 케이크 등 제품 중량이 204g으로 늘어난다.

현재 6개입 중량이 192g인 몽쉘은 1개당 32g 수준이지만, 204g으로 바뀌면서 개당 2g씩 늘게 된다. 1개당 34g꼴이다.
이는 모두의 아우성을 샀던 '쁘띠 몽쉘'(1개당 16.5g)의 2배가 넘는 양이다. 2010년 초반 판매한 '드림 카카오 몽쉘 크림 케이크'(개당 32g)보다도 커진다.

다만 대가 없이 주어지는 것은 없듯, 가격도 오른다.
롯데제과 측은 "원재료, 포장재 등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인건비나 물류비,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 제반 경비가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높아졌다"며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몽쉘 204g(6개입)의 가격은 3300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192g짜리가 3000원이었으니 10%가 오른 셈이다.

오리온의 초코파이, 해태제과의 오예스와 함께 초콜릿 코팅이 된 파이류의 삼대장으로 불린 몽쉘은 1991년 처음 출시됐다. 태초 이름은 '나의 친애하는 아저씨'란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몽 쉐흐 통통(Mon Cher Tonton)'에서 따온 '몽쉘통통'이었으나, '통통'이 살찐다는 인식을 준다고 우려해 1999년 이름에서 이를 빼버렸다.

롯데제과의 주력 상품이라고 볼만큼 출시 이래로 줄곧 인기를 끌었으나, 종종 논란 아닌 논란(?)에 시달렸다. 바로 '크기' 때문이다.

기분 탓인지 이름에서 '통통'을 지우고 난 뒤부터 '덜 통통'한 몽쉘이 소비자의 심기를 불편케 했는데, 실제로 가격 인상 대신 중량이 조금 줄어든 경우도 있긴 했었다.
온라인에 올라온 몽쉘 크기 관련 글을 보면 여러 몽쉘 마니아들은 "원래 몽쉘이 이렇게 작았나?", "옛 몽쉘 크기가 그립다"는 등 하소연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제과 시장에도 '미니멀' 바람이 불면서 출시됐던 '쁘띠 몽쉘'은 몽쉘 마니아들을 코웃음 치게 했다.

'앙증맞은', '사소한', '시시한'이라는 뜻를 지닌 '쁘띠(Petit)'란 단어의 의미 그대로 정말 '시시할 만큼 작다'는 의견이 많았다.

몽쉘은 모름지기 통째로 입안에 우겨 넣고 부드럽게 녹으면서 입안 구석구석까지 달달함이 퍼지게 끔 먹어야 제 맛인데, '쁘띠'로는 이런 경험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몽쉘의 진한 맛을 한 번에 느끼는 걸 좋아하는 이들에겐 비록 '2g'이더라도 이번 중량 증가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조금, 아주 조금 더 통통해지는 몽쉘은 다음 달 1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