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차인 회사 경리, 알고 보니 유명 걸그룹 멤버였습니다

2023-01-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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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 황연경, 개명하고 유튜버 변신
“시누이가 5명인데 외며느리 가능한가요?” 일상생활 공개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 / 황수현 제공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 / 황수현 제공

베이비복스리브 멤버였던 황연경이 이름을 바꾸고 유튜버로 변신했다. 최근 황수현으로 개명한 황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옆집수현’에 설날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제목은 ‘아이돌에서 평범한 워킹맘으로… 시누이 5명인데 외며느리 결혼 가능? 나 홀로 명절 차례상 준비’. 영상을 보면 황수현이 왜 이런 제목을 달았는지 실감할 수 있다. 동그랑땡, 도라지볶음, 시금치 무침, 고사리 볶음, 소고기 산적, 두부 부침 등을 뚝딱 만드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있다. 프라이팬 위에 있는 동그랑땡의 개수를 헤아리면 황수현 시댁이 차례상을 꽤나 거하게 차린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인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이 설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만들고 있다. / 황수현 유튜브

황수현은 11년 전인 2012년 당시 동방신기, 신화, 슈퍼주니어의 안무가였던 안두영 씨와 결혼했다. 2007년 만난 두 사람은 공개 열애를 이어가다 팬들의 축복 속에 결혼에 골인했다.

황수현의 결혼 후 생활은 다른 연예인들과 상당히 다르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황연경은 결혼 후 연예계를 완전히 떠나 일반인이 됐다. 평범한 직장에 취직해 14년째 회사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현재 모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고 있다. 직책은 과장.

황수현이 2019년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해 대중과 잠깐 만난 후 대중에게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인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이 능숙하게 경리 업무를 보고 있다. / 황수현 유튜브 영상 캡처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인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이 능숙하게 경리 업무를 보고 있다. / 황수현 유튜브 영상 캡처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림으로써 황수현이 시누이만 무려 다섯이나 되는 집안의 외며느리라는 점이 알려지게 됐다.

유튜브에 입문한 지 3개월 됐지만, 황수현은 유튜버로서도 똑소리 난다. 워킹맘 생활만으로도 힘들 법하건만 촬영부터 편집까지 혼자 힘으로 해내고 있다.

영상 속 황수현의 모습엔 겉치레가 없다. 연예인들은 은퇴해서도 화려하게 살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사람들의 편견을 단번에 부순다. 야무지게 나물을 만드는 모습, 회사 앞마당에 쌓인 눈을 치우는 모습, 택배 상자에 테이프를 붙이는 모습,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면 황수현의 삶이 화려함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우울증을 겪었지만 상담을 통해 극복했다고 고백하기까지 한다.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인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은 14년 차 경리다. / 황수현 유튜브 영상 캡처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인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은 14년 차 경리다. / 황수현 유튜브 영상 캡처

황수현은 “연예인으로 활동할 땐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지시에만 따라 움직인 까닭에 한 번도 솔직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라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버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했다. 귀엽고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이미지메이킹을 하느라 까부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편하게 드러내지 못했다면서 네티즌들에게 옆집 언니나 누나처럼 편하게 다가가고 싶어 채널 이름도 '옆집 수현'으로 정했다고 했다.

황수현은 “경쟁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연습생 시절부터 누군가를 이기고 견제하는 생활을 하느라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라면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다 함께 즐겁게 잘 살자'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게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목적”이라고 했다. 바쁜 와중에 심리상담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황수현은 “상담을 통해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면서 구독자가 많아지면 상담 코너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회사 앞마당에 쌓인 눈을 치우는 모습, 택배 상자에 테이프를 붙이는 모습을 보면 황수현의 삶이 화려함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 '옆집 수현' 유튜브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 /  황수현 제공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 / 황수현 제공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 / 황수현 제공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 / 황수현 제공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 / 황수현 제공
베이비복스리브 전 멤버 황수현(활동 당시 이름은 황연경). / 황수현 제공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