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의 패러디 선 넘었다… 고데기에 쥐포 구워 공분 샀다

2023-01-3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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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의 '더 칼로리', 학교 폭력 희화화 논란
누리꾼 “학교 폭력이 장난으로 여겨질까 걱정된다” 비판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의 패러디가 논란을 넘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3 마지막회에서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패러디한 ‘더 칼로리’가 공개됐다.

해당 코너는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 패거리가 문동은의 몸을 고데기로 괴롭히는 장면을 소재로 삼았다.

박연진 역의 주현영은 “고데기 열 체크 좀 해볼까”라며 문동은 역을 맡은 이수지 앞에서 고데기로 쥐포를 구웠고 이수지는 그 모습을 보며 “탄다”, “지금 먹어야 된다”며 괴로워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패러디한 '더 칼로리'에서 문제가 된 장면 / 이하 유튜브 '쿠팡플레이 Coupang Play'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패러디한 '더 칼로리'에서 문제가 된 장면 / 이하 유튜브 '쿠팡플레이 Coupang Play'

해당 장면은 공개된 직후 선 넘은 학교 폭력 희화화라며 논란이 됐다.

고데기 관련 학교폭력 내용은 지난 2006년 청주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학생들이 동급생 한 명을 집단 폭행하고 고데기로 화상을 입히는 등의 폭력을 가한 것이다.

학교 폭력으로 인한 피해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웃음 소재로 사용한 것에 네티즌들은 “아이들이 학교 폭력을 장난으로 알까 걱정된다”, “학교 폭력 피해자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매체의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SNL 코리아 시즌3의 ‘MZ오피스’도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다.

‘MZ오피스’는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는 MZ세대들의 회사 생활을 재밌게 표현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일부 과장되게 그려지는 MZ세대의 모습은 다소 불편함을 유발했다.

코너에 등장한 MZ세대 캐릭터들은 문해력이 지나치게 떨어져 의사소통이 어렵고 업무시간에 에어팟을 끼고 일하는 등 현실에선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본 MZ세대들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는 일임에도 지나치게 일반화해 편견과 혐오를 조성하는 것에 비판의 반응을 보였다.

SNL 코리아 시즌3에 방송된 'MZ오피스' 장면 중 일부
SNL 코리아 시즌3에 방송된 'MZ오피스' 장면 중 일부
home 이예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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