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공부해도 인서울”...수능 응시자 20년 뒤 이런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2023-02-0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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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3만명 수능 응시...2040년엔 28만명으로 급감
“수도권대학 지방국립대학만 살아남을 것” 경고
올해 11월 치르는 대학수능 응시자수가 42만 명이 채 안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년 뒤에는 응시자수가 20만 명대로 떨어질 것이란 한 연구소의 분석 보고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년뒤 대학 정원'을 주제로 지난해 발표됐던 대학교육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지난 2월 게재돼 높은 주목을 끌고 있다.
연구 결과는 결론적으로 매우 참담하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생수 감소로 2040년에 수능 응시자수가 28만 3000명으로 감소할 거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현행 대학별 모집 정원을 유지할 경우, 이런 감소추세에 따라 당장 올해(2024학년도 수능)에만 전국적으로 8만명의 정원 미달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2040년에는 신입생 충원율이 59.9%까지 떨어져, 전국 지방대학과 전문대는 대다수 몰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 대학 정원 미달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앞서 2022학년도에 전국적으로 정원미달 규모는 4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번 2023학년도 대학 신입생 모집에서는 일부 지방국립대의 경우, 의대까지 정원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고서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수능 응시자수는 40만명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032년부터 응시자수는 다시 39만 명대로 주는 데 이어, 2040년에는 28만 3000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형별로 보면 2040년에 4년제 대학은 8만8000명(28.2%) 줄고, 전문대학은 9만3000명(61.6%)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대학 운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예측됐다.
서울 감소율은 14.7%에 불과했지만, 경기·인천 감소율은 38.5%로 감소폭이 컸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약 10년간을 대학 줄도산 사태를 막을 골든타임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상생의 대안으로 전국 대학교 정원 감축을 제안했다.
서울권 대학을 포함해 전체 325개교(대학 192곳, 전문대학 133곳)가 같은 비율로 정원을 줄이자는 것이다.
예컨대 전체 대학이 입학정원을 10% 감축하면 수도권과 지방대학 신입생 충원율이 24학년도 기준으로 종전 83.3%에서 92.6%로 호전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대학교육연구소 자료와 통계청이 2019년 발표한 만 18세 학령인구 추계, 그리고 각 대학이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한 입학정원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한편 이 보고서를 접한 몇몇 네티즌은 "대학교가 너무 많은 걸 감안하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속도가 너무 빠른 게 문제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지금 태어나는 애들은 대충 해도 국립대 이상 혹은 인서울 가겠네" "대학병원있는 지방국립대는 남아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