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등번호 완전 달고 싶어...” '월드클래스' 손흥민, 원했던 등번호 뺏긴 사연
2023-02-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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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근호가 '월클' 손흥민과 관련된 일화 고백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막내'였던 손흥민이 원했던 등번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근호가 후배 손흥민(토트넘)에 관한 일화를 고백했다.
국가대표 유니폼 '등번호'와 관련 있다.

지난 1일 전 축구선수 이천수 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에 '이근호가 들려주는 10년 전 국가대표 썰ㅋㅋㅋㅋ | 명보야 밥 먹자 EP36_이근호 상 |'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방송에서 이근호는 '월클' 손흥민과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바로 손흥민이 이근호에게 등번호 11번을 뺏겨 시무룩했다는 '썰'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있었던 일이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근호가 '월클' 손흥민과 관련된 일화를 풀고 있다. / 이하 유튜브 '리춘수 [이천수]'](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302/02/img_20230202110425_c93ab0a1.webp)

이근호는 "뺏겼다기보다는 (내가) 11번의 주인공"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그는 "그때 당시까지만 해도 흥민이는 막내였다. 근데 그 전부터 (나는) 11번을 달았다"고 말했다.
이를 가만히 듣던 이천수는 "흥민이가 11번 달고 싶어 했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근호는 망설임 없이 "(흥민이가) 완전 달고 싶어 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 당시를 회상하며 얘기를 꺼냈다.






그는 "흥민이가 독일에서 이제 막 올라오고 잘할 때다"라며 "근데 내가 있는 줄 모르고 저쪽에서 '11번... 하...' 이러고 있길래 그냥 못 들은 척했다"고 고백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내가 막 먼저 나서기는 힘들고 못 들은 척하고 있는데, 다행히 옆에서 다른 애들이 얘기를 먼저 한마디 툭 했다"며 "'(당시 국대 선수들) 11번은 근호가 아마 할 것 같은데'라고 하자 내가 모르는 척 가서 '어어? 무슨 일이야?'라고 가서 말했다"며 메소드(?)급 연기를 보여줬다.
그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은 "그럼 형이 해야 한다"고 대답해 이근호는 등번호 11번을 유지했다.
유니폼 등번호 11번은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이 많이 달았던 번호다. 차범근 선수도 11번을 달았다. 현재 손흥민은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다.
유니폼 등번호 7번은 각 팀의 에이스가 달 수 있다. 전 축구선수 '해버지' 박지성도 7번을 달았다.

이근호는 "흥민이는 큰 그림 그렸다. 걘 7번 달아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아무도 범접하지 못하는 사람이 달아야 하는 번호가 7번이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이천수는 이근호에게 회심의 질문을 던졌다. 그는 "지금 만약에 흥민이가 '(이근호에게) 형, 저 11번 달고 싶다'라고 한다면"이라고 물었다.
이근호는 "시간을 전으로 되돌린다면 바로 줬다"고 즉각 대답했다.

한편 손흥민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도 유니폼 등번호 7번을 달았다.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2018-19, 2019-20, 2021-22시즌 토트넘 올해의 선수, 2020년 푸스카스상 수상, 지난해 발롱도르 1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2021-22시즌에는 '득점왕'(골든부트)까지 수상해 '월클'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