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역의 노천온천탕서 목욕한 여성들, 알몸 사진 유포”
2023-02-04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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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0개 도시에서 30년간 불법 촬영한 50대 남성 검거
1년에 걸친 일본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된 불법 촬영 집단

일본 전역의 노천온천탕(로텐부로)을 돌며 여성 이용객들을 불법 촬영한 몰카 집단 16명이 1년에 걸친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일본 시즈오카현 경찰서는 지난 1일 SNS를 통해 온천 불법 촬영 집단을 결성한 A씨(31·의사)와 B씨(20·무직), C씨(54·무직) 등 3명을 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9월 미성년 여성의 알몸 동영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21년 12월 불법 촬영 집단의 리더 사이토 가린(50)을 체포한 후 1년에 걸쳐 일당 검거 작전을 전개, 11개 광역 단체(도도부현)에서 총 16명을 검거했다. 이들 가운데는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 민간기업 임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사이토 가린을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불법 촬영 기술과 정보 등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노천온천탕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산속에서 고성능 망원 카메라로 목욕하는 여성들을 촬영하는 수법을 썼다.
역할 분배도 확실했다. 여성들이 온천 안에서 목욕하는 영상 담당, 여성들이 입욕 전후 옷을 입고 있는 영상 담당, 음란 자막 삽입 담당 등으로 나눠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음란 행위를 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사이토 가린은 경찰 조사에서 "20세 때부터 불법 촬영을 시작해 그동안 100개 이상 지역에서 1만 명 이상의 여성을 찍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이토 가린의 진술에 따라 수사 범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