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방까지 소문이 났다”…'카지노' 촬영 때 배우들이 매일 손석구 방을 찾은 이유

손석구가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함께 촬영한 배우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선사한 인물로 꼽혔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배우들이 모여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배우들은 손석구의 엄청난 열정 덕분에 연기 실력이 실제로 늘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들은 '카지노'를 촬영할 때 필리핀 고급 호텔에서 3달 동안 합숙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임형준은 "너무 좋았다. 호캉스를 실컷 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특히 손석구는 당시 쉬는 시간조차 연기 공부에 모두 쏟아부었던 것으로 전해져 감탄을 자아냈다.

임형준은 "(손석구가) 저녁에 항상 부른다. 성경 공부하듯이 집요하다. 그래도 분석하는 문화가 도움이 되게 많이 됐다"라면서도 "근데 너무 열정이 과하다 보니까 시간이 막 계속 오버됐다. 다음 날 수영하는 데 지장을 줄 정도였다. 가야 하는데 또 대본 얘기하고…"라며 고충을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동휘는 "근데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촬영 끝나고 석구 형 방에 모여서 같이 공부하고 이런 게 작품에 진짜 큰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당시 손석구와 함께 연기 공부를 자주 했던 고정 멤버들은 이동휘, 이해우, 임형준, 홍기준이었다. 손석구는 "제가 아예 나중에는 거실이 있는 넓은 방을 잡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형준은 "다른 방까지 소문이 났다. 손석구 씨를 만나면 역할이 좀 더 입체적으로 좋아진다는 소문"이라면서 "그러니까 다른 배우들도 (손석구를) 되게 만나고 싶어 했다"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김주령은 손석구 덕분에 신이 하나 더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휘는 "그런 사람 되게 많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석구 님 저렇게 학구파인 줄 몰랐다. 역시 노력 뒤에 온 연기력인가보다", "손석구 배우님은 연출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연출자 입장에서 배우 캐릭터를 연구하시는 것 같다. 매우 좋은 은사다", "진짜 멋있다", "이런 게 진짜 배우다", "프로의식 대단하다", "아무나 성공하는 게 아니다. 성공이 준비된 사람이었다"라며 감탄했다.

손석구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배우로 유명하다. 그는 한때 다큐멘터리 감독의 꿈 때문에 배우 데뷔 전 시카고예술대학교에서 영화와 미술을 전공했다. 그는 군인 시절 자이툰 부대로 파병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동생이 거주하는 캐나다에 가서 농구선수에 도전했으나 연기와 연출에 다시 재미를 붙이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또 그는 대학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아버지가 대표이사장으로 있는 공작기계 제조업체의 대표이사로 재직한 경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