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뒤로 숨는 젊은 층들…'얼굴 팬티'라는 신조어까지 생겨
2023-02-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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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됐는데…여전히 벗지 못하는 시민들
일본에서는 '얼굴 팬티'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됐음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이들이 적지 않다. 비단 한국뿐만의 얘기는 아니다. 일본에서는 마스크를 '얼굴 팬티(顔パンツ·가오판쓰)'로 부르고 있다.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얼굴 팬티'는 마스크를 벗는 게 공공장소에서 속옷을 벗는 것만큼 창피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그 이유에 대해 하라시마 히로시 일본얼굴학회장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타인의 얼굴을 보고 내 얼굴이 보여지는 긴장감에서 해방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삼나무 가루 알레르기 등을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해와서 상대적으로 마스크 거부감이 적은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요미우리신문은 "건강 목적 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건 좋지 않다"며 "얼굴 표정이 절반 이상 보이지 않아 비언어 정보가 줄어들어 소통에 지장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아시아 국가 시민들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됐음에도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면 다른 사람들과 대화가 어려워지고 안경에도 김이 서리는 등 여러 불편함이 따른다"며 "그럼에도 아시아 국가 시민들은 당분간 마스크 착용을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며 "두 국가는 지난 2년 동안 마스크 착용이 생활 습관으로 굳어졌다"며 "이미 사스(SARS)와 메르스(MERS) 등으로 마스크 착용을 경험했기에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마스크를 쓰면 화장을 하거나 미소를 짓는 등 관리를 할 필요가 없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또 정부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국과 일본은 '코로나19' 재감염 우려 및 해외여행 규제 철폐에 따른 확진자 급증 우려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