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110호] 엠넷 “이번엔 투표 조작이 아예 불가능” 장담하는 이유 (feat. 보이즈 플래닛)

2023-02-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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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원픽' 만나볼 수 있는 가상 세계의 등장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 '메타버스' 무기 들고 나온 Mnet '보이즈 플래닛'

내 ‘원픽’ 만날 수 있는 가상 세계 등장!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Mnet ‘보이즈 플래닛’
Mnet ‘보이즈 플래닛’

‘보이즈 플래닛’은 Mnet의 새 보이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팬덤이 투표를 통해 직접 보이그룹을 결성시키는 프로젝트로, 지난 2일 첫 회가 방송됐다.

보이즈 플래닛에는 전 세계 모든 국적의 연습생이 모였다. 이는 지금까지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징이다. 또 보이즈 플래닛은 한국인 연습생이 속한 K그룹과 외국인 연습생이 속한 G그룹 간의 대결 구도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보이즈 플래닛의 독특한 행보는 이 밖에도 또 있다. 바로 연습생들을 가상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응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Mnet은 ‘보이즈 플래닛’을 가상 세계로 옮긴 ‘<보이즈 플래닛> X 더 샌드박스’를 7일 오픈했다. <보이즈 플래닛> X 더 샌드박스는 프로그램 방영 기간 동안 운영된다.

유튜브 ‘Mnet K-POP’

<보이즈 플래닛> X 더 샌드박스는 ‘스타 랜드’와 ‘보이즈 랜드’ 두 공간으로 구성됐다. 보이즈 플래닛: 스타 랜드에서는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하는 연습생들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무대 감상 후에는 연습생과 관련된 퀴즈를 풀며 퀘스트를 즐길 수 있다.

보이즈 플래닛: 보이즈 랜드에서는 퀘스트를 통해 ‘크리스탈’을 획득 후 응원하는 연습생에게 투표할 수 있다. 전체 크리스탈 수에 따라 1위를 차지한 연습생이 가상 무대의 센터에 등장하게 된다. 또 단계별 퀘스트를 완료하면 미공개 셀카, 아바타 AR 필터, 스페셜 쇼케이스 무대 관람 기회 등을 획득할 수 있다.

그러나 <보이즈 플래닛> X 더 샌드박스에서의 크리스탈 응원 시스템은 보이즈 플래닛의 본투표와는 무관하다. 본투표는 ‘엠넷 플러스’ 앱 투표로 이루어진다.

Mnet ‘보이즈 플래닛’
Mnet ‘보이즈 플래닛’

Mnet에 따르면, 이번 보이즈 플래닛의 데뷔 멤버는 100% 시청자 투표로 결정된다. 보이즈 플래닛의 김신영 PD는 “독립적인 외부 시스템 도입으로 제작진을 투표 과정에서 분리하며 공정성을 확보했다”라며 “디지털 핑거 프린팅 기술로 어뷰징을 차단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데뷔 조가 100% 스타 크리에이터(시청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만큼 연습생들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기회를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메타버스 공간 기획 의도를 밝혔다.

보이즈 플래닛 제작진이 이렇게 공을 쏟는 이유는 보이즈 플래닛이 사실상 투표 조작 논란으로 종영된 ‘프로듀스’ 시리즈의 후속작이기 때문이다. 전작인 '걸스 플래닛'에서도 부정 투표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에 보이즈 플래닛에서는 더욱 철저히 대비했다는 분석이다.

유튜브 ‘Mnet K-POP’

한편 지난달 공개된 보이즈 플래닛 시그널 송 ‘난 빛나(Here I Am)’ 퍼포먼스 영상은 조회수 350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무기를 들고 등장한 보이즈 플래닛은 과연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결국 경쟁 붙은 구글과 챗GPT

“구글을 위협할 AI 챗봇이 등장했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챗GPT를 두고 나온 세간의 평가다.

Ascannio / Shutterstock
Ascannio / Shutterstock

챗GPT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회사 ‘오픈AI’에서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이다.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무료로 인공지능의 수준급 답변을 받아볼 수 있어 화제를 모았다.

챗GPT는 특히 그 활용법이 무궁무진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단순히 묻는 바에 답하는 간단한 업무를 넘어 글쓰기, 리서치, 영감 얻기, 롤플레잉, 요약 및 분석, 심지어 조언까지 가능하다. 인터넷 유저들은 챗GPT를 백번 활용하기 위한 튜토리얼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SNS를 비롯한 전 세계 온라인 공간에서는 그야말로 ‘챗GPT 열풍’이 불었고, 챗GPT는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 명을 돌파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MAU는 한 달 동안 한 번이라도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의 수를 뜻한다. 챗GPT의 기록은 인스타그램보다 15배, 틱톡보다 4배 이상 빠르다.

이런 흐름에, 챗GPT가 최근 유료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를 소개했다. 챗GPT 플러스는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도 챗GPT로부터 더 빠른 응답을 받을 수 있으며, 새로 업데이트되는 기능도 먼저 사용할 수 있다. 챗GPT 플러스의 구독료는 월 2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사용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

turtix / Shutterstock
turtix / Shutterstock

파죽지세로 성장하는 챗GPT의 AI 챗봇이 정말로 구글을 위협한 걸까. 결국 구글도 행동에 나섰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챗GPT의 격상 이후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뜻인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했다.

이어서 구글은 지난 2일, 새로운 AI 기반 언어 프로그램 출시가 임박했음을 발표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구글의 AI 기반 언어 프로그램인 ‘람다(LaMDA)’와 같은 AI 기반의 프로그램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례없는 챗GPT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선 오픈AI. 그리고 챗GPT와 경쟁할 수 있는 AI 챗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구글. 두 회사의 경쟁에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여정의 20대 모습…? 화제의 광고 영상

이하 유튜브 ‘KB라이프생명’

배우 윤여정의 20대 모습이 등장한 KB라이프의 광고 영상이 화제다.

영상에서는 ‘신인배우 윤여정’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20대의 모습을 한 윤여정이 등장한다. 영상의 흑백 TV 화면부터 4:3의 화면 비율까지, 윤여정이 신인배우로 활동했을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 영상은 과거의 촬영본이 아닌, KB라이프 광고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것이다. 올해 새롭게 출범한 KB라이프는 한 사람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배우 윤여정의 20대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광고에 담았다고 한다.

유튜브 '루이커버리'
유튜브 '루이커버리'

KB라이프는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디오비 스튜디오, 휴멜로와 협업했다. 디오비 스튜디오는 위클리 리포트 23호에서 소개한 적 있는 가상 인플루언서 ‘루이’를 제작한 회사다. 이들은 배우 윤여정의 20대 시절을 구현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디에이징’ 기술로 20대 윤여정의 얼굴과 목소리를 제작했다. 이를 대역 모델 촬영본에 ‘딥러닝’ 기술을 통해 적용했다.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네티즌들은 “광고 잘 만들었다”, “윤여정 선생님 정말 아름답게 복원됐다”, “광고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시도가 멋지다”, “윤여정 선생님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게 됐다”, “닮은 배우분인 줄 알았는데 딥러닝 기술이라니 놀랐다” 등의 반응을 댓글로 남겼다.

최근 KB라이프의 광고 영상처럼 신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다음에는 어떤 기술이 우리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기대하며 이번 위클리 리포트를 마친다.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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