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준비된 연극 같다” 해외서 혹평받고 있는 북한 브이로그 유튜버 '유미' 영상
2023-02-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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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이것은 평범한 브이로그가 아니다”
꾸준히 영상 올리고 있는 북한 유튜버 유미(Yumi)
미국 CNN이 브이로그 형식의 콘텐츠를 올리고 있는 북한 유튜버 '유미(Yumi)'를 집중 조명했다.

CNN은 지난 4일(현지 시각) '아이스크림을 먹고 해리포터를 읽지만, 북한 유튜버들은 보이는 것과 다르다'는 기사 제목으로 '유미'의 유튜브 영상을 소개했다.
매체는 유튜브 채널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에 올라온 6개월 전 영상을 예시로 들었다. 영상에서 유미는 "카메라 앞에 서니 긴장된다. 코로나 유행으로 수년간 북한을 방문하실 기회가 없기 때문에 평양이 궁금하실 것 같다. 바뀌고 있는 평양의 모습과 시민들의 일상,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영어로 말한다.
이후 유미는 '음료 상점'이라는 간판이 달린 가게에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집어 들며 소개한다. 이 채널에는 이 영상 외에도 헬스장과 놀이공원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매체는 "4분 길이의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4만 1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이것은 평범한 브이로그가 아니다. 자신을 '유미'라고 부르는 이 여성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비밀스러운 국가인 북한에 살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 "'유미'는 북한 고위 관리들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관광객들을 위한 장소를 보여줌으로써 국제적 이미지를 재구축하는 선전의 일부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인권정보센터 박성철 연구위원의 말을 인용해 "유미의 영상은 북한 정권이 대본을 짠 '잘 준비된 연극'처럼 보였다"며 "영상 속 모습들이 100% 거짓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삶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북한은 놀이공원을 운영할 만큼 전력공급이 원할하지 않아 특별한 날에만 개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북한 유튜버는 유미 외에도 존재한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샐리 파크스'에는 평양에 거주하는 11살 소녀 '송아'가 북한의 '키즈 유튜버'로 등장한다다. 송아는 영상에서 소설 '해리포터'를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밝혔다.
유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약 9600명으로 1만 명에 근접했으며, 송이는 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