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12월까지... 개봉월로 본 한국 영화 최대 흥행작을 모아봤습니다

최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아바타: 물의 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첫 1000만 관객 돌파 영화는 2003년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다. 2022년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까지 포함해 대한민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총 29편이다. 외화가 9편, 국내 영화가 20편이다.

매년 수십 편의 영화가 영화관에 걸리지만 성공하는 작품은 많지 않다. 개봉월별로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들을 알아보자. 2004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신망 통계부터 집계한 것이다.

1월: '극한직업'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예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개봉일:2019년 1월 23일

관객수:1626만 6338명

2019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이병헌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경찰 마약반이 잠복근무로 위장수사를 하기 위해서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주연 류승룡이 '명량' 후 슬럼프를 겪고 있었던 데다 이병헌 감독 역시 전작인 ‘바람바람바람’의 흥행이 저조해 흥행에 의구심을 표한 사람이 많았다. 부담 없는 코미디, 적절한 감동, 탁월한 액션이 어우러져 흥행에 성공했다.

2월 '태극기 휘날리며'

“우린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해”

개봉일: 2004년 2월 5일

관객수: 1174만 6135명

2004년 개봉한 한국 영화. 6·25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형제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렸다. 엑스트라만도 연인원 2만5000명을 동원하는 등 당대 최고의 스케일을 보여준 영화다. 개봉 39일 만에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3월 '미녀와 야수'

“누군가를 먼저 사랑하려면, 너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해”

개봉일 : 2017년 3월 16일

관객수 : 513만 8195명

2017년 개봉한 미국 영화. 디즈니가 1991년 선보인 자사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실사 뮤지컬 영화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맡은 엠마 왓슨이 벨을, 드라마 다운튼 애비에서 매튜 크로울리를 맡은 댄 스티븐스가 야수를 맡았다. 모두에게 익숙한 소재지만 유려한 영상미와 음악으로 전세계에서 10억 달러를 버는 등 대흥행에 성공했다.

4월: '어벤져스: 엔드게임'

"그렇다면, 나는... 아이언맨이다"

개봉일 :2019년 4월 24일

관객수 :1397만 7602명

2019년 개봉한 미국영화. 2008년 아이언맨 이후 10년간 이어진 ‘마블 사가’의 종착역에 해당하는 영화.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역대 2위, 2019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역대 1위 등 온갖 기록을 쓸어 담은 작품이다. 토니 스타크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아직까지도 마블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만큼,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히어로물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5월: '알라딘'

“난 너의 겉모습을 바꿔줬지만, 내면까진 바꾸진 않았어”

개봉일 :2019년 5월 23일

관객수 :1297만 7927명

2019년 개봉한 미국영화. 디즈니가 1992년 선보인 자사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실사 뮤지컬 영화다. 미나 마수드가 알라딘을, 나오미 스콧이 자스민 공주를, 윌 스미스가 지니를 맡았다. 개봉 직후에는 당시 인기작인 마동석 주연의 '악인전'에 밀려 관객수 10만 명을 밑돌았지만 입소문을 타더니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6월:'탑건: 매버릭'

“결국 끝은 올 거야 매버릭. 파일럿은 사라지고 말 걸세”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개봉일 :2022년 8월 17일

관객수 :817만 7452명

2022년 개봉한 미국영화. 1986년에 개봉한 영화 '탑건'의 후속작. 역시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다.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다.

7월: '명량'

“살고자 하면 필히 죽을 것이고, 또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병법에 이르기를 한 사람이 길목을 잘 지키면 천명의 적도 떨게 할 수 있다 하였다. 바로 지금! 우리가 처한 형국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더냐"

개봉일:2014년 7월 30일

관객수:1761만 5844명

2014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이순신 장군의 가공할 승전에 빛나는 명량 해전을 배경으로 다뤘다. 개봉일에 68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누적관객 1700만을 돌파하며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스토리 진행에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해전 신만큼은 리얼한 묘사로 극찬을 받았다.

8월: '베테랑'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수갑 차고 다니면서 가오 떨어질 짓 하지 말자"

개봉일: 2015년 8월 5일

관객수: 1341만 4200명

2015년 개봉한 한국영화. 황정민이 주연을 맡았다.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를 쫓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다뤘다. 액션과 풍자에서 오는 통쾌함, 유머 등에 중점을 맞췄다는 평을 받고 큰 흥행을 거뒀다. 속편이 예정돼 있다. '미투' 운동으로 활동을 중단한 오달수도 다시 참여한다.

9월: '광해'

“내 나라 백성이, 열갑절, 백갑절은 더 소중하오”

개봉일: 2012년 9월 13일

관객수: 1232만 3595명

2012년 개봉한 한국영화. 이병헌이 광해군과 광대 하선 1인 2역을 연기했다. 조선 광해군 8년이 배경이다. 용모가 비슷한 광대 하선이 독살 위기에 놓인 광해군의 대역을 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진왜란을 거친 격동의 왕실에서 저마다의 야망을 가진 배역들이 벌이는 스토리를 다채롭게 조화했다. 특히 1인 2역을 한 이병헌은 왕일 때의 광해군과 하선을 절묘하게 연기해 제4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0월: '보헤미안 랩소디'

“내가 누군지는 내가 결정해”

개봉일 :2018년 10월 31일

관객수 :994만 8386명

2018년 개봉한 미국영화. 전설적인 밴드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렸다. 천재 보컬 프레디의 비극적인 삶과 함께 퀸의 음악을 절묘하게 배합했다는 평을 받았다. 1000만 관객에는 아슬아슬하게 미치지 못했지만 2018년 가을을 완벽하게 정복했다. 프레디를 연기한 라미 말렉은 제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1월: '겨울왕국2'

“우린 매일매일 어른이 되고 있어”

개봉일: 2019년 11월 22일

관객수: 1375만 403명

201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속편. 전작을 능가하는 속편이다. 관객수 1350만 이상을 기록해 전작의 흥행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전편보다 더 커진 세계관과 훌륭한 '떡밥 회수' 덕에 오히려 전작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12월: '신과 함께'

“지나간 일에 대해서 새로운 눈물을 낭비하지 말아라”

개봉일: 2017년 12월 20일

관객수: 1441만 4669명

2017년 개봉한 한국영화. 웹툰 작가 주호민의 인기작이 원작이다. 과도한 원작 재해석과 신파로 일부 평론가의 비판을 사기도 했지만, 뛰어난 CG와 배우들의 연기에 원작의 후광이 얹혀져 흥행에 성공했다. 2018년 개봉한 속편 ‘신과 함께-인과 연’역시 1000만을 돌파함으로써 국내 영화 최초로 시리즈물이 1000만 이상을 동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