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유아인이 돌부처 이창호를?” 한국 바둑팬들, 오늘(9일) 단체 행동 나섰다
2023-02-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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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통해 성명문 발표한 바둑 팬들
“넷플릭스 측에 영화 '승부' 공개 무기한 연기 촉구”
배우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논란으로 전국의 바둑 팬들이 그의 영화 '승부' 공개를 무기한 연기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바둑 갤러리 팬들은 9일 성명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영화 '승부'에서 이창호 국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 유아인이 최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많은 바둑 팬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성명문을 낸 이유를 밝혔다.

회원들은 "영화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 국수와 이창호 국수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표현한 작품으로 많은 바둑 팬이 기대에 마지않던 작품이다"라며 강조했다.
이어 "이창호 국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 유아인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팬들은 심히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우려했다.
또 "이창호 국수는 바둑인들 사이에서 붙여진 별명은 석불(石佛), 말 그대로 돌부처다. 그의 사려 깊고 우직한 바둑의 기풍에 대한 찬사로 붙은 별명"이라며 "세계 대회 우승 횟수 21회로 역대 1위, 세계 최연소 국내 종합기전 타이틀 획득, 세계 최연소 세계 종합기전 우승 등 대한민국 바둑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이 이창호 국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는 것은 이 국수의 명예가 심대하게 손상될 우려가 있는 만큼, 팬들은 유아인이 경찰 수사를 통해 결백이 입증될 때까지 영화 '승부'의 개봉(공개)을 무기한 연기할 것을 넷플릭스 측에 강력히 촉구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앞서 향정신성 의약품 유통을 감시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유아인이 '우유 주사'로 불리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처방받는다는 점을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유아인에 몇몇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이유 등을 물었다. 현재 유아인은 출국 금지된 상태다.
이에 소속사 UAA는 지난 8일 "유아인은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라며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바둑계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사제 대결을 그린 영화 ‘승부’를 올해 2분기에 공개할 예정이었다. 조훈현 역을 맡은 배우는 이병헌이다.
하지만 현재 유아인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 불거져 영화 공개 시기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