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 유연석과 격렬한 키스신 “서로 농담으로 액션신이라고” 다 털어놨다 [wiki인터뷰②]

2023-02-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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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과의 호흡에 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배우 문가영
문가영 “서로 농담으로 이 키스신은 '액션신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①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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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가영이 유연석과의 호흡에 관해 밝혔다.

'사랑의 이해' 유연석-문가영 / JTBC '사랑의 이해' 제공
'사랑의 이해' 유연석-문가영 / JTBC '사랑의 이해' 제공

문가영은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문가영에게 유연석과의 호흡에 관해 묻자 "오빠가 단단하게 기둥을 잘 잡아주고, 너무 편하게 세심하게 잘 만들어갔다"며 "어떻게 보면 수영이가 안쓰럽게 생각해준 건 오빠의 '촉촉 어린 눈빛'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의 이해' 안수영 역 열연을 펼친 배우 문가영 / 이하 키이스트 제공
'사랑의 이해' 안수영 역 열연을 펼친 배우 문가영 / 이하 키이스트 제공

이어 문가영은 "오빠가 너무 예쁘게 바라봐줬기 때문에 그 눈을 빌려준 오빠에게 감사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진짜 대사도 서로 많고 감정신이 많아서 원테이크로 서로에게 의지하고 잘해 나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가영은 "멜로라는 장르에 재미난 요소이기도 하다. 저도 정통 멜로는 처음 하다 보니까 되게 눈을 보면서 하는 것도 감정적인 게 많았다. 저희도 상대방 리액션에 따라 달라진다. 그 환경, 시간, 공간에서 만들어주는 분위기에 따라서 바뀌고 예상하지 않았는데, 또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문가영
문가영

극 중 안수영(문가영)은 하상수(유연석)과 정종현(정가람) 사이에서 삼각관계였다.

수영의 감정선이 바뀌는데, 종현과의 감정에 대해 문가영은 "종현과의 사랑은 진짜 사랑이었을까? 라고 헷갈렸는데, 사랑인지 연민인지에 대해 이분법적으로 나눠진 게 아니라 사랑인 줄 알았는데, 그때는 그게 아니었던 것 같고, 사랑이 아닌 줄 알고 헤어졌는데 생각해보니까 이게 사랑이더라. 이렇듯 종현이와의 관계가 그런 것 같더라"며 "나중에 13부에서 수영이 '이건 사랑이 아니고, 끝났다'라고 얘기한 것처럼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아니라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이해' 문가영-정가람 키스신 / 이하 JTBC '사랑의 이해' 제공
'사랑의 이해' 문가영-정가람 키스신 / 이하 JTBC '사랑의 이해' 제공
'사랑의 이해' 유연석-문가영 키스신
'사랑의 이해' 유연석-문가영 키스신

종현과의 사랑에서 풋풋한 사랑, 상수랑은 어른 사랑으로 진한 키스신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문가영은 "관계성에 따른 스킨쉽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연석 오빠와 하키장에서 한 키스신은 서로 농담으로 얘기했던 건데 '이건 합을 맞추고 하는 액션신이다'라고. 되게 호흡이 잘 맞다 보니까 어떻게 보이게 팁도 많고, 오빠에게 정말 팁이 많다. 모든 책임을 오빠에게 돌린다"고 말하며 웃었다.

문가영은 "진심이고, 키스신에서 감정신은 엄청난 진심보다는 보는 시청자들이 좋아하게끔 만드는 것도 책임감,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다른 작품과 달리 메인 커플이 하는 건 10부에서 늦게 키스신이 나온 편이다. 10부에 엔딩은 보면서 마음 아파했다. 수영이가 웃었던 그 순간을 상수는 해맑은 수영이를 보면서 더 아파하는 시선이라서 그래서 더 많이 회자되지 않았나 싶더라"고 설명했다.

문가영은 쉼 없이 달려온 배우다. '위대한 유혹자'(2018), '으라차차 와이키키2'(2019), '그 남자의 기억법'(2020), '여신강림'(2020),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2022), '사랑의 이해'(2023) 등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 원동력에 관해 묻자 "어릴 때부터 일해와서 쉬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 일하는 게 일상적이다 보니까 쉬는 것 같다. 다른 배역으로 오래 살아왔는데, 문가영으로 살아왔던 나날들이 17년 동안 다른 배역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문가영으로는 저를 잘 구축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나 어린 시절 데뷔해서 뒤늦게 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한다. 지금 '사랑의 이해'를 끝내고 처음으로 쉬고 있고, 혼자서 나는 뭘 좋아하는지? 나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가영 / 이하 키이스트 제공
문가영 / 이하 키이스트 제공

이어 문가영은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쉬면서 지금 한 달에 7권을 읽었다. 일주일에 3번 서점을 갔다. 올해 목표가 밀란 쿤데라 작가 전집을 읽는 게 목표다. 내년에 다른 작품으로 만나면 다 읽었냐고 물어봐 달라"고 미션을 주며 웃었다.

밀란 쿤데라 작가의 작품을 왜 좋아하냐고 묻자 "서술이 불친절하다. 챕터별로 여기 입장이고, 여긴 이 입장이다. 확확 바뀌는 점이 대부분이다. 이해하는 건 나의 몫이다"고 설명했다.

문가영-유연석 / 이하 문가영 인스타그램
문가영-유연석 / 이하 문가영 인스타그램
정가람-문가영-금새록-유연석 '사랑의 이해' 주연진들
정가람-문가영-금새록-유연석 '사랑의 이해' 주연진들

마지막으로 문가영은 아직 시청 못한 예비 시청자에게 "가는 길이 험난하겠지만 어쨌거나 한번 시작하면 본인 사랑뿐만이 아닌 인간관계나 사상에 대해 한 번쯤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하며 마무리 지었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