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닛 위에 누군가 올려둔 아이스크림… 수리비 80만원 나왔습니다” (영상)

2023-02-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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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 “차 수리비로 80만원 나왔다”
누리꾼 “세차 비용만 청구했어야”

차 보닛 위에 올려진 아이스크림. / 이하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차 보닛 위에 올려진 아이스크림. / 이하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청소년 2명이 아파트 지하에 주차된 차량 보닛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려놓고 줄행랑을 쳐 차량이 손상됐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주차된 차 위에 쭈쭈바를 놓고 간 아이들'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해 6월 29일 오전 2시께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 주차장 상황이 담겼다.

늦은 시각 아파트 주차장을 지나던 남성 2명이 주차된 A씨 차량 보닛 위에 튜브형 아이스크림을 올려놓더니 이내 사라졌다. 이들은 이후 주차장 내 다른 차들의 앞과 뒷문 등을 열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A씨는 "해당 남성들이 아이스크림을 뒤집어 올려놓아서 라디에이터 부분까지 타고 들어갔다"며 "광택 비용과 렌트 비용 등 차 수리비로 80만원이 나왔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해 재물손괴로 접수됐다. 아이스크림 가게를 돌아다니고 아파트 폐쇄회로(CC)TV 녹화 제출 등 경찰을 돕기 위해 노력했으나 경찰은 사건을 대충 조사하고 종결시켰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솔직히 저 정도 자료로 검거 못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재수사 요청 같은 것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차 보닛 위에 올려진 아이스크림.
차 보닛 위에 올려진 아이스크림.

방송을 진행한 한문철 변호사는 "경찰에 재수사 요청하더라도 받아주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변호사는 "차에 아이스크림을 올려놓은 것이 장난으로 그런 건지 고의로 그런 건지 봐야 한다. 미필적 고의로 인한 재물손괴로 인정할지 따져봐야 한다"며 "잡더라도 범죄라고 확신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살인, 뺑소니 사고 등 범죄라면 범인 얼굴 공개가 가능하겠지만 이번 사연처럼 재물손괴로 현상수배는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놓고 차 털려고 다니는데 얼굴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 "못 잡는 게 아니고 안 잡는 거 아니냐" 고 공분했다.

반면 "쭈쭈바 때문에 차 고장 났다는 건 어이 없네", "쭈쭈바가 라디에이터를 고장 낸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그냥 물로 닦아내든지 손 세차하면 되는데", "세차 비용을 청구했어야지", "광택 비용, 렌트 비용은 또 뭐냐", "저런 차주랑 접촉사고 나면 피곤하겠다" 등 A씨가 과하게 대응한다는 의견도 강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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