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무려 200번이나 봤다는 30대 여성이 작성한 '남자 직업 품평'
2023-02-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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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시부모 재산 50억이면 만나보라”
“전문직이라도 개룡남과는 결혼하지 마라”

선을 무려 200번이나 봤다는 30대 여성이 남편감의 '직업 품평'을 했다. 여성이 최고로 꼽은 직업은 공기업 직원이었다. 속물근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천박한 취집(취업 대신 시집)관에 누리꾼들은 "왜 200번이나 까인 줄 알겠다"며 혀를 찼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 200번 본 여자가 해주는 충고'라는 글이 올라와 에펨코리아 등 다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제목 그대로 소개팅과 선으로 남자를 200명 정도 만나봤다는 33세 여성 A씨는 "그동안 만난 남자들을 편의상 직업을 나눠 평가해 주겠다"며 "상당히 표본이 커서 거의 정확하니 결혼을 생각하는 여성들은 꼭 읽어보라"고 조언 아닌 조언을 했다.

첫 평가 대상은 대기업 직원.
A씨는 "대기업 정도면 스펙도 괜찮고 소개팅하기에도 무난하다"면서도 "솔직히 말해 대기업이 벌어야 얼마나 벌고, 오래 다녀봐야 얼마나 오래 다니냐. 중소기업보다 좀 넉넉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면 시아버지 재산을 봐야 한다. 다른 건 필요 없고 남자한테 신혼집 얼마짜리 가능한지 물어보라"고 충고(?)했다. 그 이유로 그는 "언제 시아버지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유산보다는 당장 집 해주는 남자가 최고다"고 했다.
두 번째는 공무원.
A씨는 "공무원 남자도 딱 두 가지다. 내가 맞벌이 안 하면 살 수 없는 남자와 내가 일하지 않아도 애 낳고 편히 살 수 있는 집안의 남자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전자는 그냥 지옥이니 쳐다 보지 마라"며 "후자는 꿀이다. 공무원 월급은 용돈벌이로 하고, 시댁에서 집 사주고 돈 꽂아주면 인생 평탄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셋째는 중소기업.
A씨는 "소개팅 나온 거 자체가 예의가 없는 거다"며 "주선자 귀싸대기를 날려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단 시부모 재산 50억 이상이면 한 번쯤 만나보라"며 "그런데 중요한 건 시부모가 돈 많다고 아들 돈 많이 챙겨주는 거 아니니 잘 보라"고 강조했다.
넷째는 공기업.
A씨가 강추하는 신랑감 직업이다. 공무원보다 월급이 쎄면서 은근히 집안 좋은 사람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집안 좋은 애 중에 공무원 할 만큼 수준 떨어지지 않고 그렇다고 돈이 급해서 대기업 가지도 않고 딱 공기업 선택한 것 자체가 집에 돈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자평했다.

다섯째는 전문직.
의외로 전문직에 대한 평가도 박했다.
A씨는 "전문직은 개룡남(개천에서 용이 된 남자)과 금수저 두 가지가 있다"며 "개룡남은 절대 결혼하지 마라"고 다그쳤다.
그는 "금수저 의사나 변호사, 검사가 짱이다'며 "오히려 금수저 부모들이 혼수나 예물 요구도 안한다"고 주장했다.
물질 만능의 삐뚤어진 결혼관에 주로 남성 누리꾼들은 격분했다.
"200명에게 걸러진 여자", "선 200번 까이고 정신병 발병했나", "요즘 남자들도 똑똑해져서 저런 여자 안 만남", "200번 까이고 살아있는 용기에 박수를", "자기가 결혼 왜 못했는지 PR 하는 것임?", "직업 상관없이 그냥 금수저 찾는 거네", "선 300번 봐도 결과는 똑같을 듯" 등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