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연 진선규, 실제 박시헌 선수의 '힘내세요' 응원에 폭풍 오열했다 [wiki현장]

2023-02-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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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운트'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박시헌 역 열연
진선규 “실제로 박시헌 선수가 '힘내세요'라는 말에 뭉클했다”

배우 진선규가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박시헌의 진심 어린 조언에 눈물을 훔쳤다.

영화 '카운트'서 시헌 역 열연을 펼친 배우 진선규 / 이하 CJ ENM 제공
영화 '카운트'서 시헌 역 열연을 펼친 배우 진선규 / 이하 CJ ENM 제공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와 연출을 맡은 권혁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진선규는 "나이 37세에 복싱을 배웠다. 하루에 4~5시간씩 훈련을 했다. 경기가 있는 날 유빈이는 촬영 날까지 현장 근처 체육관에서 연습하더라. 두 달 반부터 시작해서 영화가 마칠 때까지 연습은 끊임없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선규
진선규

성유빈은 "촬영하면서도 연습은 계속했다. 복싱도 실 타격으로 진행했는데, 합도 많아서 외우기도 많이 외웠다"며 "개인적인 노력으로 워낙 마른 체형이라 살을 찌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동주는 "기본적으로 복싱 배우는 등 실제 영화에서도 합을 맞추고 실 타격을 해야만 했다. 가짜로 하면 복싱 장면을 가짜인 게 티가 나서 실제로 훈련했었다"고 설명했다.

성유빈-장동주
성유빈-장동주

연출을 맡은 권혁재 감독은 "실제 1988년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그 외에 실제 이야기는 다 창조적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박시헌 선수의 삶에 있어서 복싱을 시작하는 것은 팩트기 때문에 끌림이 있었다. 복싱을 포기했던 남자가 자신이 좋아한 복싱을 포기하지 않고, 자기보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게 재밌었다. 또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화 '범죄도시' 이후 수많은 작품을 찍은 진선규는 첫 주연작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진선규는 "단독 주연 서사를 끌어가는 주연은 처음 맡아서 지금도 떨고 있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어떻게 보여줄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떨리고 부담이 되고, 솔직히 그렇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겪고 나가야 해서 오늘 아침에도 실제 박시헌 선생님과 연락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오늘 영화 '카운트'를 선보이게 된다. 너무 떨린다'고 하니까 시헌 쌤이 '대한민국 최고의 진선규가 떨고 있으면 옆에 있는 선수들이 더 떨지 않을까요? 힘내세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뭉클하기도 했고, 하여튼 너무 부담되는데 힘줘서 감사하다"고 울컥하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훔치며 진선규는 "아무튼 잘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된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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