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 진실?...본디 “정보 유출은 허위 사실” 입장에도 누리꾼들은 피해 호소 중

메타버스 플랫폼 소셜 앱 '본디'가 회원 정보 유출 의혹에 휩싸인 것과 관련 누리꾼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앞서 트위터에는 '본디 삭제'라는 키워드가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

당시 공유된 게시글에는 본디 개인정보 방침과 이용약관 일부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이용약관에 포함된 '귀하는 플랫폼과 본 서비스가 인터넷 환경에서 실행되고 있기 때문에 귀하가 본 서비스에서 공유하는 정보와 개인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복사, 전재, 임의로 수정되거나 불법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완전히 인지하고 이에 동의합니다. 귀하가 이러한 위험을 스스로 부담해야 하고, 본디는 이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음을 확인합니다'라는 내용에 주목했다.

또 해당 게시글은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도 공유돼 논란을 빚었다.

해당 의혹이 확산하자 결국 본디 코리아 측은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추측성 글과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며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본디 코리아 측은 "본디는 유저분들의 개인 정보를 안전히 보호한다"며 "서비스 준비 과정에서부터 데이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하여 유저분들이 동의한 목적과 범위 내에서만 이용한다"고 알렸다.

또 본디 코리아 측은 온라인에서 논란을 빚었던 이용약관과 관련해 "유저분들 스스로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사진이나 위치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이에 개인의 정보가 악용될 소지가 있어 주의를 요함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법률적인 용어로 서술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본디는 유저분들의 개인 정보가 악용되거나, 유출될 경우 사법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본디 유저분들의 정보를 보호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누리꾼들의 피해 내용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저 한번도 스팸 문자 와본 적 없는데 본디 깔고서 카드 결제됐다고 본인이 아닐 시 전화하라는 스팸 문자 받았어요", "저도 본디 깔고 나서 인스타그램, 네이버 해킹 당했어요. 우연일지는 모르지만 어플 삭제함"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본디가 IMEI, 휴대전화 시리얼 넘버까지 수집한다"며 이를 증명하는 이용 동의서를 캡처해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휴대전화 시리얼 넘버까지 수집하는 SNS가 어디 있나", "다른 SNS에도 불법적인 사용에 동의한다는 말들이 있나?", "어플에 저런 약관이 대체 왜 있나"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