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보낸 카톡에 대답 안 하고 하트만 달아…개념 없는 MZ 많더라”

2023-02-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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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보낸 카톡에 하트 다는 신입
누리꾼들 '문제없다' vs '예의 없다'

상사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 아무런 대답 없이 리액션 기능을 사용해 '하트'만 남기는 것이 불편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문제없다' vs '예의 없다'는 식의 설전을 벌였다.

카카오톡 어플리케이션 / Tada Images-Shutterstock.com
카카오톡 어플리케이션 / Tada Images-Shutterstock.com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상사 카톡에 하트 다는 신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기업 계열사에 재직 중인 글쓴이 A씨는 "막내 중에 SNL 예능에서 '맑은 눈의 광인' 느낌이 나는 사원이 있다"며 "핸드폰에 (업무 전용) 메신저를 안 깔아서 업무적인 것도 다 카톡으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A씨는 "얼마 전에 이 사원이 직장이랑 카톡 한 걸 보게 됐다. 보통 보고 받거나 하면 '네 고생하셨다' 이러고 끝내지 않느냐"며 "이 사원은 마지막 메시지에 하트를 단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미디어 등에서) 꼰대들이 MZ 세대 비꼬려고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진짜 머리 빈 애들 많더라"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한 직장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사연을 남겼다. /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한 직장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사연을 남겼다. /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카카오톡 리액션 기능은 2021년 8월 도입됐다. 상대가 보낸 메시지에 하트, 좋아요, 체크, 웃음, 놀람, 슬픔 등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을 달아 빠르게 공감을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톡 리액션 기능, 하트, 좋아요, 놀람, 웃음 등의 이모티콘으로 공감을 표시할 수 있다. / 뉴스1
카카오톡 리액션 기능, 하트, 좋아요, 놀람, 웃음 등의 이모티콘으로 공감을 표시할 수 있다. / 뉴스1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에 대해 완전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도 하트랑 엄지척 종종 쓰는데 그게 왜?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그냥 읽었다는 사인 같은 거로 보낸 거지. 무조건 넵, 넵넵, 넵 알겠습니다 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뭔 말인지 알겠는데 팀 내가 험악한 분위기 아니면 요즘은 하트도 누르고 그런다. 답장 아예 안 한 것보단 낫다" "귀엽게 봐 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조직마다 분위기가 다를 수는 있는데 이걸로 MZ들 모조리 개념 없다고 욕하는 건 좀 아닌 거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원의 행동이 예의에 어긋난다는 입장의 누리꾼들은 "하트라는 게 왜냐니, 기본적인 예의를 안 지킨 건데 여론이 A씨를 꼰대로 보는 게 이해가 안 된다. 20대들만 댓글 달았나. 회사 카톡방 분위기가 원래 그렇다면 상관없지만 저 사람만 저러는 거면 잘하는 거 아니다. 윗사람이 묻는데 대답 안 하고 고개만 끄덕이면 의사 표현 명확히 했으니까 괜찮은 거냐.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 그런 맥락이라고 본다" "하트는 선 넘었다" "나 31세인데 이해 안 간다. 꼰대 다 됐구나" "상사가 말하면 넵 이나 알겠습니다 같은 거로 대답해야지 하트만 '띡'은 아니지 않나" "50대가 주류인 회사 상사들한테 하트만 달면 좀 그렇긴 할 거 같다" 등 댓글을 달았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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