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깨려고 카페인 알약 먹은 여대생의 '설사 테러'… 강의실이 초토화됐다
2023-02-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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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불면증 부작용은 알았는데…”
무심코 맛봤다가 강의실 테러한 여대생

바쁜 업무와 부족한 시간, 스트레스가 일상인 현대인들에게 카페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고카페인 음료를 넘어 정제 카페인까지 섭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시험을 위해 단기적으로 수면 시간을 줄이고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두통과 두근거림, 불안, 불면증, 구토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최근 새 학기 개강을 앞두고 개드립, 에펨코리아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전 다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여자애 강의 중간에 X 지리게 만들었다'는 글이 공유됐다.




대학생인 글쓴이 A군은 커피를 싫어한다. 그래서 잠 깰 필요가 있을 땐 카페인 알약을 복용한다.
하루는 강의 시간에 여자 후배 B양이 졸음이 쏟아지는지 카페인 알약 하나를 달라고 요청했다. A군이 평소 가방에 알약 통을 챙겨 다니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A군은 별 생각 없이 한 알을 건네주고 강의를 듣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B양이 갑자기 자리에서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더니 '탈출'을 시도했다.
그런데 책걸상이 분리된 소형 강의실이 아닌 대형 강의실이라 책상과 의자가 일렬로 쭉 붙어있어 빠져나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낑낑대며 학생들 사이를 비집고 건너가던 B양이 갑자기 "읍…앗"이란 외마디 신음을 토해냈다. 선 채로 설사가 터져 나온 것이었다.
B양 다리 사이로 갈색 대변 국물이 흘러나오고 B씨는 훌쩍거리면서 밖으로 뛰쳐나갔다.
강의실은 순식간에 패닉에 빠졌다. 여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X 냄새는 사방으로 퍼졌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교수는 긴급 브레이크 타임을 선언한 뒤 나가 버리고, 남자 조교가 후다닥 달려와서는 분비물을 치웠다.
사실 카페인 부작용 중에 급설사가 있다는 걸 A군은 알고 있었다. 처음 알약을 접했을 때 A군도 먹자마자 '참을 수 없는 수준의' 강도로 항문이 요동쳤다.
이런 주의 사항을 사전에 B양에게 미리 얘기하지 않은 게 수습할 수 없는 참극을 불렀다.
강의가 끝난 뒤 카톡으로 안부를 물어도 답이 없던 B양은, A군이 부작용을 사전 고지 안 해 미안하다는 톡을 남기자 곧바로 전화가 와선 육두문자를 발사했다.
A군은 "내일도 얼굴 봐야 하는데 사과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했다.
카페인 알약은 본래 운동능력 향상을 돕기 위한 운동보조제 용도로 출시됐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잠 깨는 약'으로 유명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의 카페인 1일 섭취 권장량은 400mg이다. 임산부는 300㎎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당 2.5㎎ 이하다.
강하다고 알려진 고카페인 음료도 카페인 함유량이 60~80㎎ 정도인데, 시중에 다이어트 혹은 헬스용품으로 분류되는 카페인 알약의 카페인 함유량은 200㎎ 달한다. 청소년은 한 알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초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