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X천우희도 경계… ‘스마트폰’ 해킹 최악의 상황, 넷플릭스가 보여드립니다 [wiki종합]

2023-02-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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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천우희 주연의 넷플릭스 기대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공개 D-2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우리 일상에 어떤 일이 찾아올까. 최악의 상황으로 관객을 안내하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베일을 벗었다.

다음은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스틸 사진이다. / 이하 넷플릭스 코리아
다음은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스틸 사진이다. / 이하 넷플릭스 코리아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임시완, 천우희, 김희원, 김태준 감독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이하 스마트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

극 중 천우희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후 일상이 송두리째 위협받는 평범한 직장인 나미 역을, 임시완은 스마트폰을 주운 후 나미에게 치밀하게 접근하는 준영 역을 맡았다. 김희원은 아들을 용의자로 의심하는 형사 지만을 연기한다.

이날 김태준 감독은 "우리의 일상을 24시간 함께 하는 스마트폰이 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존재다. 대단히 악한 사람에게 무방비로 노출됐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간접 체험하는 스릴러"라고 설명했다.

천우희를 나미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나미라는 인물이 겪는 감정이 극적이고 진폭이 크다. 온전히 디테일하게 소화해줄 수 있는 배우는 천우희 배우밖에 없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임시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같이 하고 싶었다. 저는 빌런을 상상할 때 무기가 사람이 되는 상상을 한다. 이번에는 '최신형 스마트폰이 사람이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는데, 정말 임시완 배우 말고는 떠오르지 않았다. 맑은 이미지에 악한 이미지가 붙었을 때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빌런이 된 임시완은 절친 김희원에게 대본을 받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그는 "형님이 이 영화 속 준영 캐릭터를 내가 맡으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시더라. 대본 짜임새가 좋았고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강렬한 인상을 잊지 못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이어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진지한 감정을 배제하고 장난스러운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접근하고 싶었다"며 "서늘한 감정으로 대하기보다 상대방 머리 꼭대기 위에서 노는 거처럼 톤 앤 매너를 가져가면 더 섬뜩함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천우희는 "인물을 표현할 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내가 회사에 다니진 않았지만 가장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내 감정, 말투, 리액션을 가장 많이 녹여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멜로가 체질'은 명랑한 현실 직장인이라면 이건 좀 더 현실감이 있다. 나는 관객분들이 나미의 입장을 따라가게끔 안내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했다"며 "보편적인 감정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김희원은 "제작사 대표와 인연이 깊어 출연하기로 했다. 작품 하나 있다고 하길래 대본 보기도 전에 하자고 했다"면서 "그런데 대본이 너무 좋아서 충격적이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임시완에게 대본을 준 이유에 대해서는 "볼 때마다 바르고 깨끗한 이미지가 있다. 이런 사람이 준영 역을 하면 보는 사람들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시완은 독특한 느낌을 계속 받는다. 이 친구는 멈추지 않는다. 자기가 목표한 바 있으면 계속해서 한다"며 " 굉장한 힘 같다. 보통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 저돌적이고 아주 훌륭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 속 설정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을까. 이에 임시완은 "스팸 문자가 오면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천우희는 "그런 경험은 없지만 작품을 찍고 비밀번호를 다 바꿨다. 또 '스마트폰 렌즈를 통해 누가 보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상상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김희원은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데 다행히 다시 찾았는데, 휴전화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지 않나. 외운 전화번호가 하나도 없다"면서 "휴대전화가 무섭더라. 비밀번호도 많고 옮기는 것도 많아서 귀찮다. 핸드폰이 인생의 전부가 돼버린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오는 17일 공개된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