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이성수 “주총 후 대표 사임할 것...이수만은 모두에게 용서 구하라”

2023-02-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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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향해 “적대적 M&A 인정하라”
이수만에겐 “함께 무릎 꿇고 용서 구하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성수 대표이사가 2차 성명문을 내고 사임을 밝혔다.

2차 성명문을 낸 이성수 SM 대표 / 유튜브 'chris_lee_sm'
2차 성명문을 낸 이성수 SM 대표 / 유튜브 'chris_lee_sm'

이성수 대표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SM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성명발표_2차'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가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이수만을 통해 주주제안을 했다. SM의 브랜드와 IP를 존중하겠다고 하면서, 엔터테인먼트 경력을 가진 크리에이터, 프로듀서를 이사 후보로 넣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발표하시더라"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기조연설중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 뉴스1
기조연설중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 뉴스1

또 이 대표는 "걱정해 주시는 마음 너무나 감사하지만, SM의 독립적인 경영을 지지한다면서 이사 7인을 추천한 것은 역시나 에스엠을 지우고 하이브의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의도로만 느껴진다"라며 "K-Pop의 선한 영향력을 전세계로 확대하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료로서 저희를 믿고 존중해달라. 하이브라는 거대 기업만이 존재하는 K-Pop 산업이 우리 모두를 위한 미래인지 정말 의문만이 남는다"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수만과 손을 잡고 진행하는 적대적 M&A, 지금이라도 인정하라"라며 "SM은 하이브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의 하이브는 이수만의 구원자이지 에스엠의 구원자가 아니다. 문화는 독점될 수 없고, 독점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은 문화산업의 근본정신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 이 대표는 "SM의 구성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에스엠 인수 시도를 사력을 다하여 막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총괄이 지난 16일 자신에 대해 '상처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 살 때부터 보아왔다. 스무살에 내 회사에 들어와 나와 함께 한 이다. 아버님이 목사인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착한 사람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먼저 돌아가신 이모님께서 남기셨던, '선생님과 두 아들, 그리고 회사를 잘 지켜달라' 그 유언 제가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이모님에게 늘 너무 미안했다. 이제라도 저는 바로잡아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진심으로 존경하는 목회자 아버지, 풍요롭진 못했지만 행복했던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착한' 제가, 이제 선생님의 행보를 잠시 멈춰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총괄을 향해 "이제 저와 함께, 모두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라. 이것이 제가 제자로서 저의 선생님인 당신을, '지옥의 계곡'에서 살리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아주시길 바란다"라며 "이제 그곳에서 나와서, 환관의 무리들로부터 탈출하셔서 당신의 광야를 거쳐, 당신의 가정을 다시 회복하라. 그리고 당신이 늘 주창했던 'Be Humble, Be Kind, Be the Love', 당신의 남은 여생간 실천하실 수 있기를 제가 같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상장회사의 대표이사로서 본분을 충실히 다하지 못한 저의 과거를 반성한다"라며 "3월 정기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저는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고, 백의종군 하겠다. 모든 구성원 여러분들이 허락해 주신다면 본업인 음악파트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SM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발표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