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집 놀러 와서 똥기저귀 버리고 간 절친, 예의없는 행동 아닌가요?”
2023-02-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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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갑론을박 일게 한 아기 엄마 행동
일부 네티즌들이 아기 엄마 안타까워한 이유
미혼 친구 집에 놀러 가 아기 대변이 묻은 기저귀를 버리고 온 아이 엄마의 사연이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똥 기저귀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30대 미혼 여성으로, 최근 자기 집에 아기와 함께 놀러 온 친구 A씨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A씨가 아주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간 A씨는 작성자의 집에 아이들을 자주 데려왔고 그때마다 아이들은 카펫에 음식을 쏟거나 컵을 깨트리는 등 사소한 실수를 저질렀다.
작성자는 그동안 아이들의 이런 실수를 모두 이해했지만, 아이 대변이 묻은 기저귀를 그냥 버리고 가는 행동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이후 해당 글은 거센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은 "친구 A씨의 잘못"과 "친한 친구라면 이해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으로 나뉘며 팽팽한 견해차를 보였다.
작성자는 "30대 미혼 여자다. 자취하고 있다. 친구 중 몇몇은 아기 엄마들이다. 며칠 전 친구가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집에 놀러 왔다. 워낙 친한 친구라 저도 아이들 자주 보며 아이들 데리고 오는 것 전혀 안 불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커튼에 코딱지를 묻힐 때도, 카펫에 음식을 쏟았을 때도, 아끼던 컵을 깼을 때도 아기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라 이해했다. 친구도 초 단위로 아기를 항상 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이거 하나는 이해가 안 된다"라며 "아기가 대변을 눠서 기저귀를 갈았다. 그래서 옆에서 도와주며 기저귀를 받아서 위생 봉투에 넣어 쓰레기통에 넣었다. 그 사이에 친구는 아기를 씻기러 갔다. 이후 친구가 집에 돌아간 뒤 뒷정리하면서 쓰레기통을 보는데 아기가 대변을 한 번 더 눈 것 같다. 쓰레기통을 열자마자 악취가 장난 아니더라"라며 불편해했다.
그러면서 "원래 똥 기저귀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는 거냐. 본인 집에서는 모르겠지만 남의 집에 가서도 그냥 버리는 게 저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작성자는 해당 사연이 주목받자 추가 글을 통해 입장을 덧붙였다.
그는 "제 요점은 보통 남의 집 쓰레기통에 아기 똥 기저귀 버릴 때 그냥 버리는 것과 위생 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것 중 어떤 걸 선택하시는지 묻는 것이다"라며 "이런 걸로 친구에게 기분이 나쁘거나 하진 않는다. 그걸 가져간다고 했으면 오히려 위생 봉투에 담아서 그냥 버리라고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기 없는 친구 집으로 놀러 가면 저는 대변이나 소변 묻은 기저귀는 무조건 따로 가져온다. 아기 키우는 친구가 괜찮다고 버리라고 해도 미안한 마음이 들던데…", "처음에는 위생 봉투에 기저귀 넣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하지 않냐. 기저귀 가져가라는 게 아니라 위생 봉투에 안 넣고 그냥 버려서 화난 것 같다"라며 동의했다.
하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 집에 간 것도 아니고 친구 집에 간 건데, 똥 기저귀를 비닐에 넣어서 자기 집으로 가져간다는 거 실화냐. 매일 오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오는 것 아니냐. 기저귀가 휴지통에 있으면 바로바로 버리면 되지, 이 정도도 이해 못 하면서 친구라고?", "친한 친구 맞냐", "나 같으면 똥 기저귀 들고 갈 친구가 안타까워서 여기에 버리고 가라고 하겠다"라며 작성자의 태도를 지적하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출산율이 1명대 아래인 나라다. 2004년부터 16년째 출산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 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0.03 명 준 셈이다.
출산율 하락 이유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 사교육비 부담, 혼인율 감소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이 부모에 대한 사회의 까칠한 인식도 한몫한다. 해당 사연도 아이 엄마에게 유독 엄격한 한국 사회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일부 네티즌들은 "그냥 아기 있는 집은 무조건 죄인인가보다. 우리나라 아기 엄마에 대한 인식 수준이 심각하다", "세상 너무 까칠하게 산다", "아기 엄마가 뭘 하든 민폐 취급하니까 눈치가 너무 보여서 조심히 살게 된다"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