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자 알바생들, 어떤 호칭으로 부르시나요?”
2023-02-23 10:58
add remove print link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 게재돼 주목받은 게시글
젊은 여성 아르바이트생들이 듣기 싫어하는 호칭
식당, 카페, 편의점 등에서 근무하는 어린 여성 아르바이트생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 알려졌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어린 알바들한테 이모 아줌마라 부르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하도 궁금해서 내가 직접 물어봤다"며 "아주 옛날부터 그런 사람 많았는데 직접 물어보는 건 처음이네"라고 알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네이버 카페로 추정되는 곳의 댓글이 담겨 있다. 댓글을 남긴 누리꾼은 "이름을 알면 이름을 불렀겠죠. 뭐라고 부를 만한 호칭이 없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얼굴을 안 보고 주문하다 보면 당연히 아줌마겠거니 해서 저도 그렇게 부른 적 있다"며 "식당 직원의 생김새를 자세히 보질 않아서"라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냥 습관적인 호칭일 뿐이라고 여겨라. 저도 종종 직원 얼굴 쳐다도 안 보고 그렇게 불러서 뜨끔하다"고 말했다.
다른 커뮤니티인 '더쿠'나 '인스티즈'에도 아르바이트생들의 '호칭' 관련 게시글이 눈에 띄었다.

지난 1월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게재된 게시글에는 "키즈 카페에서 알바했을 당시 어떤 아이 엄마가 나보다 아줌마라 하더라"며 "그때 21세였고 일하면서 명찰이며 호칭이며 모두 '선생님'이라고 썼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이모'라는 호칭까지도 이해했다"며 "근데 노안도 아니고 키도 작은 편인 딱 봐도 어린 여자 알바생한테 '아줌마' 이런 식으로 부르더라. 심지어 여러 번 당해봤다"고 덧붙였다.

인스티즈 역시 비슷한 게시글이 게재됐다. 한 이용자는 "아가씨라고 말했다가 우리 아빠 욕먹었다"며 "20대 초중반 되어 보이는 여자 알바생한테 '아가씨 주문 좀 받아주세요' 했는데 엄청 기분 나쁜 티 내면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뭐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에 이용자가 "도대체 왜 아가씨라고 하는 게 기분 나쁘냐, 원래 아가씨는 깍듯한 높임말인데"라고 글을 마치자 해당 게시글을 접한 커뮤니티 다른 이용자들은 "지금은 예의 없는 말 맞다", "아가씨라는 사전적 의미는 나쁜 게 아닌데 희롱하는 의미로 많이 썼으니까", "안 좋게 쓰는 경우가 많으니까", "충분히 사람에 따라 기분 나쁠 수 있는 단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내용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알바하면서 아줌마, 이모 소리 처음 들었을 때 충격이었음'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그는 "그때 스무 살이었는데 아줌마, 이모..."라며 "애기들이 그렇게 부른 것도 아니고 아주머니들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다른 일행분이 아가씨지 무슨 아줌마냐고 따져줘서 감사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현재 근무 중인 MZ세대 알바생 16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르바이트생들은 가장 듣기 싫은 호칭으로 '야, 어이'와 같은 반말 표현을 골랐다. 이는 67.1% 응답률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듣기 싫은 호칭으로는 아줌마, 아가씨, 아저씨 등이 뒤를 잇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