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대 젊은이들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조용히 없애고 있다

2023-02-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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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삭제하는 젊은이들
미국 아칸소대 연구팀 조사 결과 SNS 많이 보면 우울증 확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지우거나 사용을 줄이는 2030대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 피드 사진 / Worawee Meepian, Nadir Keklik-shutterstock.com
인스타그램 피드 사진 / Worawee Meepian, Nadir Keklik-shutterstock.com

최근 SNS 이용을 줄이는 '온라인 미니멀리즘' 열풍과 함께 젊은 층에서 SNS 계정을 아예 삭제하거나 사용 빈도를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난 2월 아시아경제가 전했다.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의 SNS '인스타그램'(Instagram)은 전 세계 젊은 층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나이와 상관 없이 많은 이들이 인스타그램을 주 SNS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길어진 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 등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는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무지출 챌린지', '앱테크', '짠테크'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플렉스(Flex)와 소비 자랑 문화로 대표됐던 인스타그램 이용을 줄이거나 계정을 없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아칸소대 연구팀이 18~30세 성인남녀 9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에 121분 이상~195분 이내로 SNS를 사용한 사람 중 22.6%, 196분 이상~300분 이내로 사용한 사람 중 약 32.3%가 우울증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카페인 우울증은 국내 3대 SNS인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SNS 피드 속 타인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과 비교 심리에 빠지게 되는 현대인의 우울한 모습을 빗댄 표현이다.

인스타그램 로고 / Ink Drop-shutterstock.com
인스타그램 로고 / Ink Drop-shutterstock.com

흥미롭게도 반대의 연구 결과도 등장했다. 2022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10대~60대 이상 약 9820명을 대상으로 한 'SNS 이용 시간이 삶의 만족도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KBS가 발표했다.

조사 결과 50대, 60대는 하루 평균 SNS 이용시간이 약 30분을 넘지 않았다. 다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장년층, 노년층의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이 디지털 시대를 적응하는 데 있어 중요한 능력이 되고 있다며 이들이 SNS를 잘 이용함으로써 두려움이 없어지고 자아존중감을 확립하는 등 삶의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