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골 내놓은 브론즈 여자 서포터”…충격의 '롤 매매' 서비스

2023-02-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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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파트너들과 게임하기 위해서 1만 5000원 지불
게임 매칭 서비스 리타…계속되는 '롤 매매' 논란

라이엇코리아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엇코리아 '리그 오브 레전드'

돈을 주고 게임 파트너를 찾는 애플리케이션 '리타(Lita)'가 출시된 가운데 성매매, 유사 연애 등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리타'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등 게임 파트너를 고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가 게임 파트너의 프로필(티어, 주 챔피언, 성향 등)을 보고 선택, 고용할 수 있는 것.

이하 '리타' / 위키트리
이하 '리타' / 위키트리

이렇게 보면 단순히 게임 파트너 매칭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 여성 파트너들은 몸매를 부각한 셀카 사진 등으로 세일즈 포인트를 올리고 있었다. 심지어 '오빠 할 일 없으면 나랑 한 게임할래?', '즐겁게 해줄게', '원하는 분위기로 맞춰드림' 등 자극적인 멘트를 적기도 했다.

이런 여성 파트너들과 듀오를 하기 위해서는 '코인'을 지불해야 한다. 롤 1판당 1100 코인 수준이며 이를 현금으로 계산하면 1만 5000원에 달한다. 롤에 성매매를 더한 이른바 '롤 매매'로 불리며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대리 게임, 어뷰징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롤 티어가 높은 남성 파트너들이 낮은 구간에 있는 이용자들과 듀오를 하면서 '대리 기사'를 자처하고 있다는 것. 한 챌린저 파트너의 프로필에는 '캐리 감사하다', '버스 탔다' 등 후기가 남겨져 있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리 게임, 어뷰징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게임물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적발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도 있다.

라이엇코리아 측도 게임 내 대리 게임, 어뷰징 등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듀오 MMR 관련 패치를 진행했으며 개발자 블로그에는 아예 듀오 자체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리타 측은 정상적인 게임 파트너 매칭 서비스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게임 내 즐거운 상호작용이 포인트"라며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현지화 작업을 수행했으며 게임 레벨, 랭킹을 보장하는 대리 게임 거래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