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몸에 대한 과한 집착...여성들 '먹토' 이어 '약물 중독'되고 있다

2023-02-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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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여성들 대폭 증가
'먹토', '씹뱉' 이어 '변비약 중독' 사례

마른 몸에 대한 집착을 가진 여성들이 이른바 '먹토(먹고 토하기)', '씹뱉(씹고 뱉기)'에 이어 약물 중독까지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상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Kmpzzz,kei907-shutterstock.com
상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Kmpzzz,kei907-shutterstock.com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의외로 많다는 변비약 중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변비약 중독'과 관련된 게시글이 담겨 있다.

변비약 중독 관련 게시글 / 인스티즈
변비약 중독 관련 게시글 / 인스티즈

특히 한 누리꾼은 인스티즈에 "알바하는 약국에 변비약 중독인 손님이 있다"며 "아무래도 다이어트 하는 분 같은데 한 20대 초, 중반(인 것 같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특정 변비약을 언급하며 "40정짜리 사 가시는데 내가 약국 알바 오늘로 일주일 좀 넘었는데 벌써 한 네 번 뵌 듯"이라며 "오지랖이긴 한데 엄청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사님께 자기 입으로 '자기는 이거 중독인 것 같다' 그러셨다고 하더라"며 "다들 예쁘니까 강박적으로 다이어트 안 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네이버 지식인에도 변비약 중독을 토로하는 여성들이 있었다.

변비약 중독 관련 게시글 /    네이버 지식인
변비약 중독 관련 게시글 / 네이버 지식인

변비약 중독 관련 게시글 / 네이버 지식인
변비약 중독 관련 게시글 / 네이버 지식인

자신을 "변비약 장기 복용 상태"라고 알린 여성은 "심한 다이어트로 식습관이 틀어져 변비가 왔다"며 "하루에 2~3알씩 무조건 복용한 지 두 달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역시 "변비약을 복용한 지 5년째"라며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라"고 알렸다.

그는 "피크를 이룬 때에는 최대 하루에 20알씩 복용했다. 그 후로도 계속 10알이 넘는 양을 복용하다가 한동안 용량을 줄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개인 사정 이후 변비약 남용이 다시 시작됐다며 "최근에는 하루에 26~30알을 먹고 있다"고 호소했다.

변비약 중독 관련 게시글 /    여성시대
변비약 중독 관련 게시글 / 여성시대
변비약 중독 관련 게시글 /    네이트판
변비약 중독 관련 게시글 / 네이트판

이른바 여초 커뮤니티에도 변비약 중독에 관련한 게시글이 게재됐다.

변비약 중독을 밝힌 한 여성은 "먹토하거나 목 아프면 토 안 하고 변비약 먹는데 폭식해도 몸무게가 거의 그대로니까 토 안 하는 날에는 무조건 먹게 된다"고 말했다.

자신을 19세 여고생이라고 밝힌 여성 또한 "처음 먹을 때 4알로 시작해서 4년 지난 지금 한번에 27알씩 먹는다"며 "정말 비정상인 거 알면서도 고칠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며칠 전부터 정신이 확 들면서 무슨 미친 짓인가 싶었다"며 "안 먹은 지 이틀째인데 살찔까 봐 너무 불안하고 제 자신을 겨우 붙잡아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저 변비약 끊을 수 있을까요"라며 "약물중독 상담이라도 받아야 할까요, 도와달라"고 간청하기도 했다.

상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mapo_japan-shutterstock.com
상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mapo_japan-shutterstock.com

최근에는 깡마른 몸매에 대한 집착으로 거식증(음식을 거부하는 증상)에 걸리기를 희망하며 섭식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대폭 증가했다.

섭식장애를 앓는 대다수는 속을 아예 게워 내는 '먹토'보다 '씹뱉'을 더 선호하지만 오히려 건강을 더 악화시키는 쪽은 '씹뱉'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변비약을 오·남용할 경우 소화계 활동이 느려지며 장기 근육 수축과 움직임이 오로지 약에 의존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복용량이 늘어나면 사망하는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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