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단 사실” 조작 의혹 나온 '피지컬100', 준우승자 정해민이 직접 입 열었다

2023-02-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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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피지컬: 100'에서 준우승 차지한 정해민
“그냥 허무하게 진 것처럼 나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렵다”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준우승자 정해민이 결승전 녹화 과정에서 재경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준우승자 정해민 / 이하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넷플릭스 '피지컬: 100' 준우승자 정해민 / 이하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정해민은 28일 일요신문 단독 인터뷰를 통해 "내가 다 안고 가려고 했다. '피지컬: 100'이 글로벌 흥행한 마당에, 내가 조금 억울해도 나만 입 닫으면 다른 출연자에게 피해 갈 일은 없을 거로 생각했다"며 "그러다 제작진 해명문을 보고 고민이 시작됐다. 그러다 '피지컬: 100' PD가 '거짓은 유명해질 순 있어도 결코 진실이 될 순 없다'는 게시물을 올린 걸 보고 결정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결승전 상황 당시 "무한 로프 당기기 경기를 시작했는데 차이가 크게 났다. 모니터로 보던 형들이 3배 정도 속도 차이가 난다고 했다.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우진용 님이 손을 들었고, 제작진에게 '소리가 너무 많이 난다'며 기계 결함을 주장했다"며 "제작진은 우진용 님의 항의로 로프 장력 강도를 낮췄다. 재경기가 시작됐고 비로소 끝이 보이는 순간이 왔다. 저는 경기를 끝내려고 계속 당겼지만, 제작진이 나타나 경기를 중단하라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무한 로프 당기기 경기에 나선 우진용과 정해민(오른쪽)
무한 로프 당기기 경기에 나선 우진용과 정해민(오른쪽)
무한 로프 당기기 경기에 나선 우진용과 정해민(오른쪽)
무한 로프 당기기 경기에 나선 우진용과 정해민(오른쪽)

이어 "제작진이 자리를 옮기라고 권유하면서 '오디오 사고가 나서 방송에서 영상을 못 쓴다. 해민 씨가 허락만 해준다면 줄을 잘라내고 다시 해주겠다'고 했고 우진용 님도 그 조건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나는 힘을 다 써서 안 된다고 몇 번을 말했지만, 제작진은 '쉬는 시간을 가져도 좋고 내일 해도 된다'고 하더라. 저는 수백 명을 세워 놓고 내일 다시 오라는 말이 차마 안 나와서 결국 다시 재경기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끝까지 재경기를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재경기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들었다. 내가 이기는 만큼 줄을 잘라줬다고 했는데, 줄을 잘라줬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힘이 떨어졌는지 결국 안 당겨지더라. 그렇게 졌다"며 "난 스포츠맨이다. 체육인으로서도 전후 사정이 있는데 그걸 다 빼고 그냥 허무하게 진 것처럼 나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포스터 / 넷플릭스
넷플릭스 '피지컬: 100' 포스터 / 넷플릭스

앞서 '피지컬: 100' 결승전 공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프 당기기 경기에서 로프 장력이 선수마다 달랐다는 주장이 올라와 재경기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제작진은 26일 "경기 초반 오디오 이슈 체크와 참가자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일시 중단과 재개가 있었을 뿐, 결코 종료된 경리를 번복하거나 재경기나 진행 상황을 백지화하는 일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피지컬: 100' 장호기 PD 역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온몸을 바쳐 땀 흘렸던 지난 1년은 제가 반드시 잘 지켜내겠습니다. 거짓은 유명해질 순 있어도 결코 진실이 될 순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