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를 '한남'이라고 부르는 게 욕인가요?“ (+댓글)

한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가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한남'이라는 단어를 두고 게재한 게시글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김여시'에는 '한남을 '양남'이라 불러야 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무슨 스팸 한남 영상 보여주길래 역하다고 끄라니까 갑자기 영통 끊더니 저렇게 말하더라"며 "한남이 욕이야? 왜 욕이야"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남자친구가) 나보고 '한녀'라 그럼 기분 좋냐는데 그럼 내가 양녀임?"이라며 "한녀 맞는데 이걸 왜 욕이라고 받아들이지"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남자친구가 "그런 말 안돼", "스팸 한남 이런 말 안돼", "한남은 욕이야" 등의 내용을 보낸 정황이 담겨 있다.

그러나 A씨는 남자친구에게 "한남?", "왜?", "스팸 한남이 왜? 욕도 아닌데", "한남이 욕이야?", "아니 한국 남자한테 한남이라는 것도 욕이야?" 등의 메시지를 보내 남자친구의 주장에 응수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한남을 한남이라 못 부르고...", "인터넷 많이 하나 보다. 속으로 여X 할 듯", "왜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해? 한국 남자라서 한남이라고 하는데 왜 재갈 물려? 한남 맞네", "난 X저씨라고 불렀다가 페미하냐 그래서 헤어짐", "논리도 고집만 남았네, 한남 특", "한남들 다 저렇게 생각하잖아, 피해의식 쩐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한남'은 '한국 남자'의 줄임말로 '한남충'은 '한국 남자' + '벌레 충'의 합성어다.

'한남충'은 한국 남성 전체를 비하하는 비속어이며 ​'한남'은 벌레 '충(蟲)' 자 없이 표기하여 표현을 위장한 것으로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한남'은 벌레 '충(蟲)' 자 없이 표기하여 표현을 위장했지만, '한심하다', '한심스럽다' 뜻으로 고착되어 사용되고 있어 여전히 비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한남'과 '한남충'은 래디컬 페미니즘(과격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여성들이 한국 남자 전반을 비난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로서, 한국의 대표적인 남성 혐오 커뮤니티 사이트였던 '메갈리아'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까지 확산했으며 당 커뮤니티 이용자는 "저 사람들은 저렇게 멸시하는 '한남'을 왜 기를 쓰고 만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신 제대로 박힌 남자가 본인한테 '한남', '한남' 거리면 좋아하겠냐, 그냥 자기들끼리 한남 욕하면서 평생 모여 살았으면"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