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것 밖에…” '내추럴' 평가 듣고 빵 터진 장미란, '약물'에 한마디 했다
2023-03-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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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장미란, 약물 선수들에게 일갈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이 '약물' 선수들을 지적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대한민국 역도의 전설 장미란이 출연해 올림픽을 회상했다.
이날 장미란은 약물로 물들었던 올림픽을 기억했다. 장미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이후 2, 3위의 메달리스트들이 약물 반응으로 인해 박탈당한 바 있다.
이에 장미란은 "저 보고 '내추럴'이라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내추럴'이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운동과 식단만으로 근육을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그는 "선수들도 메달리스트 약물 소식을 듣고 '약물까지 했는데 왜 그것밖에 못 했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반인 분들도 그런 생각을 했구나 싶어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미란은 마지막으로 참가해 메달 획득에 실패한 2012 런던 올림픽을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장미란은 바벨에 손 키스를 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장미란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몸이 아팠다. 처음엔 이해가 안 갔다. 왜 갑자기 기록이 안 좋아졌는지"라며 "그래도 3등은 할 거라고 생각했다. 중국, 러시아는 잘했지만 그 외에 뛰어나게 잘하는 선수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르메니아 선수가 기록이 좋아졌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마지막 시기를 성공하면 동메달, 못 하면 4위였다. 너무 하고 싶었다. 그런데 못했다. 웃음이 나더라. 저는 늘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고 금메달을 땄는데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올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며 "바벨로 울고 웃었던 때가 지나더라. 바벨에게 뭔가 인사하고 싶었다. 저도 모르게 인사를 하고 기도를 하면서 내려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4년 뒤,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던 아르메니아 선수의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인해 장미란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장미란은 "그렇게 간절했던 동메달을 받아서 너무 기뻤다. 하지만 너무 많은 선수들이 약물에 노출된 게 아쉬웠다"라며 "또 하나는 정정당당하던 선수들이 영광의 자리를 서지 못한 게 너무 맘 아프더라. 저는 그래도 (그 자리에) 서 봤는데 제 후배는 4위였다가 나중에 은메달로 승격이 됐다. 그 친구는 영광의 자리에 서보지 못하지 않았나. 그런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