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때가 됐다' 삼성전자, 일본에서 초강수 마케팅 벌인다
2023-03-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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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갤럭시' 로고 빼기로
대신 'SAMSUNG' 로고로 바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 시장에서 초강수 마케팅을 펼친다. 스마트폰에 GALAXY(갤럭시)' 로고 대신 'SAMSUNG(삼성)' 로고를 사용한다.

지난달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재팬은 기존 온라인 웹사이트였던 '갤럭시 모바일 재팬'을 '삼성 재팬'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일본 시장에서 출시된 스마트폰에만 있던 갤럭시 로고를 한국, 글로벌 시장과 같은 삼성 로고로 바꿀 방침이다.

왜 삼성전자는 일본에서만 삼성 로고를 숨기고 갤럭시라는 로고를 사용했을까.
일본 통신사들의 요청 때문이다. 일본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본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선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다"며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 갤럭시S6 출시 때부터 일본 시장에서 삼성 로고 대신 갤럭시 로고를 써왔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말이다.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일본 시장에서 한국 회사라는 인식을 주는 삼성 로고를 과감히 뺀 것이다. 대신 갤럭시 로고를 사용해 브랜드를 강조했는데 지난해부터 입지가 올라갔다.

일본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상승했고, 갤럭시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 시리즈가 일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삼성 로고를 표시하는 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일본에서 점유율 13.5%로 2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2013년 1분기 14.1%를 찍은 후 약 10년 만에 분기 기준 최고 수준이다.
1위는 56.5%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에서 절대 강자 애플과 경쟁하려면 제품보다 회사 브랜드로 겨뤄야 한다고 판단해 초강수 전략을 펼쳤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를 작게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