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강소라 “'♥한의사 남편', 배우 일 지지해준다” [wiki인터뷰①]

2023-03-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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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사무소 두황 변호사이자 구은범(장승조) 전부인 오하라 역 맡은 강소라
결혼 이후 무려 6년 만에 드라마 '남될까'로 복귀에 성공한 배우 강소라

배우 강소라가 '남이 될 수 있을까' 종영 소감을 밝혔다.

'남이 될 수 있을까' 오하라 역 열연을 펼친 배우 강소라 / 이하 플럼에이앤씨 제공
'남이 될 수 있을까' 오하라 역 열연을 펼친 배우 강소라 / 이하 플럼에이앤씨 제공

강소라는 최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ENA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소라는 "배우들과 스태프 다 모여서 쫑파티 했었다. 마지막 장면도 하라와 은범(장승조)이 제 갈 길을 가면서 아쉬움이 크고, 완성되지 않은 결말로 끝나서 동생을 보낸 느낌이 들었다"고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강소라
배우 강소라

강소라는 "제목 보고 왠지 해피엔딩은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희도 결말을 알고, 작품에 임한 게 아니라서 결국은 작가님이 하고자 했던 방향으로 뚝심 있게 갔다고 생각했다"고 결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비취(조은지)와 시욱(이재원)이도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여전히 티격태격하고, 여전히 안 맞지만 시욱이가 열심히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결말이 다 잘 안돼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작품 한 배우로서는 만족스러운 결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결혼한 이후 무려 6년 만에 드라마 '남될까'로 복귀에 성공한 강소라는 이혼 전문 법률사무소 두황의 스타 변호사 오하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강소라는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드라마 '맨도롱 또똣' 등 확실히 30대의 연애가 담긴 격정 로코를 겪고나니까 훨씬 쿨한 척하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더라. 확실히 20대 때와 다르기도 하고, 좋은 데 싫은 척해야 하고, 쿨하지 않은 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해야 하고, 이중적인 감정이 많이 보였다. 그런 부분을 연기로 많이 보여드리지도 않았었고, 다채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연기하면서도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90년생인 강소라는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해 2011년 강형철 감독의 '써니'에서 어린 춘화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주목받았고, 이후 2014년 드라마 '미생'의 안영이를 연기하며 똑소리 나는 캐릭터를 찰떡같이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기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드라마 '맨도롱 또똣', '동네변호사 조들호 1', '변혁의 사랑'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그는 영화 '해치지 않아',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관객과 만나면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차근차근 쌓아왔다.

어느덧 데뷔 14년 차 배우로 성장한 강소라는 연기에 대하는 태도는 아직도 첫 마음처럼 신중하다.

강소라가 연기한 오하라는 일할 때는 프로답지만 사랑에는 서투른 현실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솔직한 성격으로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면모를 함께 갖고 있다. 두황에서 전남편 구은범(장승조)과 재회하며 혼란한 감정 변화를 겪는다. 강소라는 매회 시시각각 변하는 오하라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끌어냈다.

결혼한 지 3년 만에 돌싱 오하라로 돌아왔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이 없냐고 묻자 "그런 부담감은 없었다. 오히려 기대가 많이 됐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이 걸크러쉬 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지금까지 한 캐릭터와는 다르게 일과 관련된 면에서 전문적이지만 연애에서는 경험치가 없어서 미완성된 모습이라서 안 해본 결이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새로운 마음으로 재밌게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긴 공백 기간을 겪고 돌아온 강소라는 "사실 결혼하기 전 부모님과 같이 살았는데 서포트를 많이 받았다. 오로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셨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며 "이제 홀로서기 아닌 홀로서기로 일은 20대 초반에 빨리 시작했지만 진정 독립해서 홀로서기를 한 게 아니었구나. 강소라가 혼자 살아왔던 게 아니었다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제 일이랑 삶 밸런스를 잘 맞춰나가는 게 나의 과제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이혼의 상처를 안은 여성을 연기한 강소라는 현재 결혼 3년 차로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다. 강소라는 2020년 8월에 연상의 한의사와 결혼해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 결혼식은 따로 열지 않고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식사 자리로 대신해 당시 진정한 스몰웨딩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강소라의 남편은 여러 한의원 원장을 거쳐 수도권에서 한의원을 운영 중이다.

복귀작 '남이 될 수 있을까'를 선택하며 이번 작품에 대해 남편의 반응에 대해 "일에 대해서는 저는 솔직히 계속 일을 원하는 사람이고, 남편도 서로의 일에 대해서 지지해 주는 편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육아와 일 중에서는 일하는 게 행복하다. 되도록 공백기 없이 일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