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난 두 사람…금쪽이 파악 끝낸 오은영, 조용히 '이 말' 꺼냈다
2023-03-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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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거식 증세 보이는 몸무게 18kg 11세 딸의 속마음
오은영 박사가 거식 증세를 보이는 금쪽이에게 진실을 알려줬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거식 증세를 보이며 몸무게가 18kg까지 내려간 11세 딸의 두 번째 이야기가 전해졌다.
앞선 방송에서 오은영은 금쪽이에게 어떠한 처방도 내리지 않았다. 대신 그는 금쪽이 부모에게 강력하게 입원 치료를 권하며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체중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의 권유에 입원 치료를 시작한 금쪽이는 비록 적은 양이지만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퇴원 후 몸무게가 24.5kg, 집에서 지낼 때는 26kg까지 회복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금쪽이는 결국 다시 음식을 거부했다. 금쪽이는 "너무 짜증 난다. 기분이 나쁘다"며 "동생을 햄스터로 만들어버리고 싶다"고 다소 섬뜩한 말을 내뱉었다.
동생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보여온 금쪽이는 결국 울분을 토하며 엄마에게 "도대체 왜 동생이 있는 거냐고"라고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누나의 말을 모두 듣고 있던 남동생은 "전 가족이 좋다. 누나도 좋아한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가만히 VCR을 지켜보던 오은영은 "금쪽이는 물리적인 거식만 있는 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거식 상태다"라며 "금쪽이의 공감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부모가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많다. 무반응이나 단순한 보듬기가 아닌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통제시킬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울었을 때 다 들어주면 안된다. 일반인들이 느낄 보편적인 감정까지 세세히 가르쳐줘야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키우기 상당히 어려운 아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부모의 사랑이 부족해서, 양육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냥 어려운 아이다. 다행히 정서 발달은 후천적인 경우가 많아 오늘을 어제보다 낫게 하는 게 저희의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금쪽이의 성향이 통제적이다. 인형에게 '네가 엄마 아빠보다 낫다'고 말하는 건 무생물인 인형을 새로운 통제 대상으로 찾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최소한 사회를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가르쳐야 한다. 거식증에 가려져 있지만 금쪽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타인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라고 말했다.
드디어 금쪽이와 마주하게 된 오은영 박사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금쪽이가 "그 말을 이해 못 하겠다"고 말하자 오은영은 "그 아픔을 못 느낄 만큼 사랑한다는 뜻이다"고 전했다.
금쪽이는 "엄마 아빠는 왜 제가 더 중요하다고 하냐"고 물었다. 이에 오은영은 "난 그렇게 생각 안한다. 그건 금쪽이 비위를 맞춰준 거다"고 날카롭게 말했다.
오은영은 "우주에 해와 달이 몇 개 있냐"며 "엄마 아빠는 동생을 달로서 사랑하고, 금쪽이는 해로서 사랑하는 것이다"고 금쪽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이내 표정이 밝아진 금쪽이는 오은영과 포옹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