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가 쏘아올린 학폭 논란…이번엔 '예비 경찰'이다
2023-03-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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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던 폭로
폭로자 신분도 이미 확인
학교폭력 폭로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예비 경찰관이 가해자로 지목당했다.
중앙경찰학교 내에서 교육생들 사이 집단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다.
중앙경찰학교는 예비 경찰관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모인 곳이다. 이런 곳에서 집단 따돌림이 발생했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글쓴이는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건수 하나 잡으면 학급 인원 다 듣는 강의실에서 조리돌림 하면서 무시하고, 어린 사람들은 물인지 음료수인지 액체를 교수님 강의하고 있는 강의실에서 정말 아무 이유 없이 근무복 입고 있는 목에 뿌려서 옷 다 젖게 만들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집에서 밥 먹는데 어머니가 중경(중앙경찰학교)에서 잘 지내냐고 물어보시는데 그 자리에서 눈물만 뚝뚝 흘렸다"라며 "재입교하거나 생활관을 바꾸거나 아예 제 성격을 바꿔버리고 싶다"고 했다.

학교 측은 글쓴이가 실제 중앙경찰학교 312기 교육생임을 확인했다. 추후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상대로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학교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집단 괴롭힘 행위가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가해자에게 최고 퇴교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지난해 12월 학폭 피해자의 복수극을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학폭이 다시 이슈로 떠올랐다.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내정됐던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학폭 가해자였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 변호사는 사퇴했다.
이외에도 이미 학폭 가해자임을 시인하거나 폭로를 당했던 이들이 다시 비판을 받았고 최근 유튜버 지기TV, 황영웅도 후폭풍을 겪었다.